◇브라질 현지 전략 모델 ‘HB20S(세단)'.(사진제공=현대차)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현대차(005380)가 지난해 브라질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올리며 부상했고, 브라질에서도 르노의 판매량을 바짝 추격하며 5위권을 넘봤다.
16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시장 진출 18년 만인 지난해 연간 판매량 40만대를 돌파하며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인도시장 연간 판매량은 41만1000대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점유율은 16.2%.
지난해 12월 그랜드 i10과 베르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엘리트 i20과 엑센트 등의 신차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14.7% 증가한 3만3000대가 팔리며, 같은 달 인도 전체 자동차 판매 증가율(3.2%)을 크게 웃돌았다.
브라질에서도 'HB20'을 중심으로 한 현지화 전략과 월드컵 마케팅 등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지난해 브라질에서 전년 대비 11.4% 증가한 23만7000대를 판매했다. 다만
기아차(000270)의 지난해 브라질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3% 급감한 2만4000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같은 기간 브라질 전체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6.9%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브라질 판매 5위인 르노의 지난해 판매 증가율이 0.4% 소폭 증가한 데 그치면서 현대차와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올해는 르노를 제치고 5위권 이내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신흥시장에서 다양한 현지 전략 모델을 선보이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도 주요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