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보험업계가 보험료 규모의 양적 성장에 의존하기보다 수익의 질적인 측면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6일 김진억 보험연구원 수석담당역은 '2014년 회고:수입·원수보험료'라는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담당은 "2014년 보험산업 수입·원수보험료와 관련한 특징은 저축성보험의 역성장,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노력, 개인연금의 부진, 보험료 인상에 힘입은 자동차보험 개선 정도로 요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명보험 일반저축성보험(생존보험, 생사혼합보험)의 경우 2012년 발표된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저효과로 2014년 2월까지 큰 폭의 감소세가 나타났으며, 이의 영향으로 2014년 전체적으로도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
손해보험의 경우 장기 저축성보험은 2011년까지 상품 경쟁력이 유지되었으나 이후 지속적인 수요 위축세를 보여 왔으며, 그동안의 성장 여력 약화로 2014년 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수석담당은 "그러나 제도 변화의 영향으로 크게 줄어들었던 저축성보험 신규수요가 2014년 하반기 들어 상대적인 높은 금리와 비과세혜택의 장점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생보사의 경우 2008년 이후 역마진 우려가 적은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했으며 2012년 플러스 성장에 이어 2013년과 2014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다만 건강보험의 경우 2014년 하반기 들어 판매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일반손해보험의 경우 경기회복 지연으로 대부분 종목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서는 2014년 전체적인 보험료 규모 변화에 대해 세제개편안, 실손의료보험 제도 개선과 같은 제도 변화의 영향이 사라지고 있는 시점에서 보험료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 담당은 "앞으로는 보험료 규모의 양적 성장보다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수익의 질적인 측면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보험산업의 수익성 개선 노력과 더불어 새로운 양적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수요 발굴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