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우리(LG)가 지난해보다 올해 얼마나 업그레이드되는지 주목해 달라."
올시즌 LG의 주장 완창을 차게 된 이진영이 전지훈련을 출발하기 전 팀의 경기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로야구 LG트윈스 선수단은 다음달 15일까지 미국 애리조나 글랜데일에서 진행되는 올해 전지훈련 일정을 위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는 항공기(OZ202)에 탑승했다. LG는 올해 1차 스프링캠프는 글랜데일에서, 2차 스프링캠프는 오키나와에서, 각각 진행한다.
이진영은 출국 직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또 스프링캠프를 떠나게 돼 새로운 마음을 받는다. 감독, 코치님들과 함께 노력해 팀이 잘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돌아올 때는 좋은 팀을 만들어 오겠다"고 다짐했다.
이진영은 지난 시즌에 대해 '나쁜 경험'을 했다고 표현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음에도 초반에 부진한 끝에 탈락한 것을 일컫는 말이다.
그는 "지난해는 아쉬운 면이 많았다. 근데 그게 2년 연속 팀이 바닥까지 떨어졌다가 올라오는 경험인 게 문제다"라고 말한 이후 "올해는 지난해처럼 초반 성적이 떨어지는 나쁜 경험을 하지 않도록 캠프를 통해 이를 위한 초석을 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올시즌는 경기수가 128경기가 아닌 144경기다. 프로야구 33년의 역사상 처음이다. 경기수가 늘어났기에 선수들이 느낄 부담도 당연히 있다.
하지만 이진영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144경기가 당연히 부담이 되는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같은 조건을 가지는 것 아닌가. 그건 핑계가 될 수 없다. '더 힘들게 운동한다'라는 각오로 캠프에 간다"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은 이날 "젊은 선수들을 외야로 보내 경쟁을 시키려고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팀의 베테랑 선수들이 젊은 선수들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진영은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후배들이 열심히 노력해야 기존의 선배들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결과는 (훈련을) 다녀와서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후배들은 선배를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동시에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뒤처지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특히 후배들이 선배들의 모습을 본받을 수 있도록 선배들이 먼저 열심히 하겠다"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했다.
이진영은 팬들에게 달라진 팀을 기대해달라는 말로 대화를 마무리했다. 그는 "우리가 지난해보다 올해 얼마나 업그레이드되는지 주목해 달라. 훈련에 매진할 것이고, 분명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후 "지켜봐주시고 관심도 많이 가져달라. 워낙 관심을 많이 받고 있기는 한데 더 많이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