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최근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우려감이 일면서 투자타이밍 포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상승추세가 과연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이후에도 지속될지 등 시장의 불확실성은 오히려 가중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식을 실제로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은 국내 증시에 대해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은 있지만 향후에도 추가 상승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과열음을 내고 있는 시장에서 부하뇌동 하기보다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긴호흡으로 차분히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 조정불가피..흥분가라앉혀야
펀드매니저들은 최근 테마위주로 일부 종목이 급등하는 등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흥분을 가라앉히고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한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GI)자산운용 팀장은 "최근과 같은 과열국면에서는 주변지인이 주식을 통해 수익을 얻었다는 소식이 나에겐 상대적으로 손실을 입은 것 같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며 "따라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려는 성향을 띄게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과열국면이 지나면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이 부각되기 마련이므로 이런때일수록 냉정하게 자신을 컨트롤하고 실적위주로 우량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준 NH-CA 자산운용본부장도 "현 상황이 절호의 찬스인것처럼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달리려는 말에 타타 떨어지는 수가 있다"며 "긴 호흡으로 주식시장과 함꼐 간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마음을 먹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 철강, IT 등 중국내수 관련업종 유망
향후 증시를 이끌만한 업종으로 펀드매니저들은 중국의 내수경제 성장과 관련된 철강과 산업 등 소재업종이나 IT 등을 꼽았다.
임정재 신한BNP파리바운용 주식운용팀 부장은 "중국내수경제가 글로벌 경제의 회복을 이끌 것"이라며 "특히,중국 내수경제는 이미 지난 2008년 턴어라운드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에 중국정부까지 내수경기부양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 대한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각국에서 쏟아붓고 있는 유동성도 결국 고수익이 기대되는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들 지역이 글로벌 증시 호황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향후 상승탄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도 중국과 관련해 수혜가 예상되는 철강과 산업재 등 소재업종이 될 것이란 주장이다.
임 부장은 "다만, 은행을 비롯한 금융업종은 부실처리 등 경기에 후행하는 측면이 있고 해운과 조선업종 역시 글로벌 경기의 영향으로 상승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