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일본의 전기전자 업체 샤프가 2년 만에 또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샤프는 2014 회계연도 (2014년 4월~2015년 3월)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0월말 실적을 발표한 뒤 올해 연간 예상 매출을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2조9000억엔, 영업이익은 8% 감소한 1000억엔, 순이익은 300억엔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수백억엔대 적자가 예상된다는 것.
주력 제품인 액정의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심각한 데다 엔화 약세로 일본 내 가전제품의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영업흑자가 기존 예상의 절반 정도로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의 가전 및 태양전지 사업의 일부를 정리한 비용까지 포함하면 순손실이 대폭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경영진은 2013년~2015년 중기 경영계획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2015 회계연도의 당기순이익 목표는 800억엔이었지만 이를 재검토하고 향후 3개년 계획을 다시 작성한다는 방침이다.
샤프는 주력인 액정 사업 부진을 지난 2013년 3월까지 2년간 총 9000억엔의 순손실을 내고 경영위기에 빠졌다.
그 후 패널 사업 분야에서 TV용에서 이익률이 높은 스마트폰으로 주력을 옮겨 지난 2014년 상반기에는 3년 만에 순이익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