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이라크 원유 생산이 지난해 최고조에 달했다는 소식에 유가 하락 폭이 커졌다.
19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월 인도분은 전자거래에서 전거래일보다 1.17달러(2.40%) 하락한 배럴당 47.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1.12달러 하락한 49.05달러를 기록했다.
이라크가 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를 생산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유가 하락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WTI 가격 최근 한 달간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아델 압델 메디 석유장관은 이날 "우리는 지난해 12월 하루 기준으로 평균 4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12월 이라크의 원유 생산이 35년래 최고조에 달했으며 향후 몇 달 동안 생산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주택경기가 4개월 연속으로 위축되는 등 성장률 저하를 암시하는 소식이 나온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한 해 동안 유가는 무려 50%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 원유 생산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가 무산돼 유가 하락 폭이 커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