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 의협회장, 규제기요틴 정책 반대 단식 돌입(사진제공=의사협회)
[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등을 담은 정부의 규제기요틴 정책에 반발해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 20일 단식에 들어갔다.
추 회장은 이날 오전 단식투쟁 선언문을 통해 "저를 비롯한 의료계 지도자들은 보건의료 기요틴 정책을 '국민건강·안전 외면 정책'이라고 규정한다"며 "규제철페가 아무리 시급하다 해도 지켜야 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라는 기본원칙이 있는데, 이번 정부정책은 그 선을 넘은 나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추 회장은 "작년 12월 정부는 경제를 살리겠다고 보건의료 기요틴을 발표했다"며 "경제논리에 의해 원격의료 및 의료영리화 정채을 추진하고 의료기기를 미용기기로 전환해 무자격자에 의한 불법 사용을 허용하며 정부가 문신을 장려하고 한의사들에게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민건강에 위험요소가 되는 정책들을 왜 정부가 밀어 붙이는지 다시 한번 되묻고 싶다"며 "국민 건강보다 의료영리화가 결코 우선시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추 회장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가 사용 허용을 강하게 비판했다.
추 회장은 "한의사와 의사는 대학교육 및 수련과정이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의사와 한의사는 다른 면허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라며 "의사, 한의사로 분리된 면허제도 하에서도 한의사들이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려면 필요한 절차와 교육을 통해 다시 의사면허를 추가로 취득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미래와 다음 세대의 국민건강을 위해 의사와 한의사로 분리된 면허체계가 일원화될 수 있도록 앞장서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