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균 원·엔 환율 996.6원..2007년 이후 첫 세자릿 수

원·달러 환율 1053.1원..전년比 4.0% 절상

입력 : 2015-01-20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지난해 100엔당 원화 환율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1000원 밑으로 떨어졌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중 외환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원·엔 환율은 996.6원으로 2013년(1124.3원)보다 127.7원 하락해 12.8%가 절상됐다.
 
연평균 원·엔 환율이 100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7년 789.7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말 원·엔 환율은 913.1원으로 1년 전 1002.1원보다 89.0원이나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말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엔화 약세에 동조화 움직임을 보였지만 엔화가 더 가파르게 약해졌기 떄문이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원·달러 환율 평균은 1053.1원으로 전년(1095.0원)에 비해 41.9원 하락해 4.0% 절상됐다.
 
원·달러 환율은 일부 신흥국의 지정학적 위험, 중국 경기둔화 우려,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기조 변화 등에 주로 영향을 받아 등락을 거듭했다.
 
연 초반에는 일부 신흥국의 금융·정정 불안, 중국 경기둔화 및 미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올라 지난해 3월21일 1080.3원까지 상승했다.
 
중반에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경상수지 호조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7월3일 1008.5원(연저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후반에는 미연준의 양적완화 종료 등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 강화에 따른 글로벌 미달러화 강세를 보였다. 또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정책 시행에 따른 급격한 엔화 약세로 12월8일 연고점인 1117.7원까지 상승했다.
 
글로벌달러 강세에 따라 지난해 G20국가 통화는 모두 미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은행간 시장의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사 경유 기준)는 하루 평균 201억4000만달러로 전년(209억달러)보다 3.6% 줄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100억달러 순매입으로 전년보다 순매입 규모가 84억달러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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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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