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측, 이 회장과의 대화 공개.."녹취록도 있다"

입력 : 2015-01-20 오후 1:28:13
◇배우 클라라. ⓒNews1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배우 클라라 측이 계약 문제 등으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의 이모 회장과의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클라라 측은 20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신우를 통해 이 회장과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클라라 측은 최근 디스패치를 통해 공개됐던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에 대해선 "날짜순으로 편집된 것이 아니며 폴라리스 측의 주장을 극대화 시키고 클라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한 방향으로 편집됐다"고 주장했다.
 
또 “특히 성적 수치심 유발 발언의 하나로 언론에 보도된 '너와 만남이 다른 연예인들과는 다르게 신선하고 설레고 그랬었는데'라는 9월 19일 카톡의 앞 쪽으로 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6월과 7월의 화보 사진이 담긴 카톡을 삽입하여 마치 클라라가 먼저 성적 유혹을 한 것과 같이 오해를 불러일으키도록 편집하고, 9월 19일의 카톡 내용의 의미를 반감시키려 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너와의 만남이 다른 연예인들과는 다르게 신선하고 설레고 그랬었는데 왠지 마음이 답답하고 무거워서. 내일 좋은 만남이 되자"는 내용의 메시지를 클라라에게 보냈다. 하지만 디스패치를 통해 공개된 전체 메시지 내용의 흐름상 이는 계약 문제 때문에 틀어진 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이 회장이 클라라에게 만남을 제안한 내용으로 보였다. 오히려 이 회장에게 수위 높은 화보 사진을 보내기도 한 클라라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상황.
 
이에 대해 클라라 측은 “클라라가 이 회장에게 보낸 사진들은 공개적으로 찍은 업무상 화보 사진들"이라며 "잡지나 SNS 기사에 공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찍은 사진들이었다. 클라라가 사적으로 자신의 노출 사진을 찍어 이 회장에게 보낸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으로부터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5분마다 술을 마시면서 보낸 문자들을 받았을 때 클라라는 여성으로서 '도대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술을 마시며 이런 시간에 이런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는지' 무척 불쾌했다"라고 전했다.
 
또 이 회장이 "회사는 네가 어디서 뭘 하는지 알아야 한다. 심지어 너하고 나하고도 계약 전에도 이야기 했잖아. 우리 연예인들 중에서도 그 여자 연예인들이 매니저하고 관계가 심지어는 생리하는 날짜까지 안다"는 발언을 해 클라라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이 사무실이 아닌 레스토랑에서 클라라를 1대1로 불러냈고, 낮 시간이 아닌 저녁 때에 만나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매우 사적인 이야기까지 했다는 것이 클라라 측의 주장이다.
 
클라라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 클라라는 "나는 어제 정식 재판을 시작하기도 전에 언론 재판에서 사형을 받았고 여론 재판에서 사형 확정을 받았다"며 "어제 디스패치에서 보도한대로 내가 수영복 사진과 속옷 사진을 카톡으로 이 회장님에게 보냈다. 내가 회장님을 꼬실려고 보낸 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 사진이지만 저는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도 가장 황당하고 어이 없었던 것은 분쟁 와중에도 여러번 '개인적인 사생활을 공유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너를 관리하기 위해서 개인적인 스케줄을 물론이고, 심지어 여배우의 생리 주기까지 알아야 한다'는 말이었다"며 "내 상식으로는 이런 말은 앞뒤 문맥,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발언하면 안돼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내가 이 회장님을 찾아가서 제 잘못이라며 사과한 것도 맞다. 폴라리스 변호사가 '먼저 사과하면 해지해 준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믿었다. 사과하고 조용히 끝내고 싶었다"며 "하지만 이 회장님은 역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이를 CCTV로 녹화하여 오히려 소송의 증거로 활용하고 있다. 이보다 더 경악스러운 일은 미팅을 시작하기 전 이 회장님이 '우리 서로 녹취하지 말자. 핸드폰 다 꺼내놔. 나도 꺼내놓을테니까'라고 말을 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클라라는 "그러고 이 회장님은 녹취가 아닌 녹화를 했다. 다행히 나에게 내 말을 증명할 녹취록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클라라는 지난해 6월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 이후 지속적인 갈등을 빚어왔다.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0월 클라라를 공갈 및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성적 수치심을 유발했다는 허위 사실을 근거로 클라라가 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협박했다"는 것이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측의 주장이다. 클라라 역시 지난해 12월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클라라는 전전 소속사인 갤럭시아 커뮤니케이션즈와의 계약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전 소속사인 마틴카일로 이적함에 따라 갤러시아 커뮤니케이션즈 측에 위약금을 물어줘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이 위약금을 대신 변제해주기로 약속을 했느냐를 두고 클라라 측과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 또 클라라가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한 이후에도 마틴카일의 김00 대표가 클라라와 관련된 일을 주도적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양 측은 갈등을 빚었다.
 
다음은 클라라 측이 공개한 클라라와 이 회장 사이의 모바일 메신저 대화의 전문이다.
 
여기엔 클라라와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마틴카일의 김00 대표, 갤럭시아 커뮤니케이션즈 사이의 얽히고설킨 갈등 관계를 추측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2014. 7. 30. 오전 11:00, 이 회장: 잘 쉬었어? 마음이 편하지않지? 나도 그래. 앞으로도 계속 내가 알고, 느낀 클라라 그대로의 모습만 보고싶어. 나도 너에게 언제나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후견인이고 싶어서 다시 카톡하는거야. 세상에서 흔히 하는 자기만 위한 계산이나 방법을 생각하지 말고 일 열심히하는 연예인으로 성장하길 바래. 난 선한 사람이지만 나쁜 사람에게는 아주 무서운 사람이기도 하니까 나의 무서운 모습을 너에게는 안보이고 싶어. 어떤 나쁜 힘이 너를 조정하려해도 너가 중심잡으면 되는거야. 행동하고 말하는건 결국 너가 하니까 너가 책임지게 되잖아? 잘 모르겠으면 기도해. 악한 세력으로부터 보호해달라고.
 
2014. 7. 30. 오후 12:01, 클라라: 회장님. 저를 보호해주신다는 분이 하루만에 내용증명서를 보내셨네요. 마음으로 저는 회장님을 계속 대했습니다. 회장님 말씀대로 이제는 회장님이 가장 무서워지네요. 아직은 회장님과 제가 좋은 관계로 남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믿어요.
 
2014. 7. 30. 오후 12:07, 이 회장: 내용증명을 누가 보내? 나한테 보고도 없었는데? 초안 작성중이라던데? 문제가 있으면 내용증명이야 당연히 보낼 수 있는 거지만 너 말 듣고보니 보내야겠네
 
2014. 7. 30. 오후 12:23, 클라라: 이미 이XX 대표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2014. 7. 30. 오후 12:25, 이 회장: 확인해봐 아직 내가 결재한 것 없으니까. 그러고 너도 말버릇이 김00과 똑같네?
 
2014. 7. 30. 오후 12:40, 이 회장: 내가 지금 결재했는데 사실과 다른 내용도 없고 나쁜 뜻이 담긴 내용도 없네 잘하자는 건데? 왜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해? 너야말로 좋은 관계로 있을 기회를 놓치지 말았으면 좋겠어. 점심식사 가서 그만.
 
2014. 8. 1. 오전 11:17, 클라라 : 회장님. 이00 이사 월급은 폴라리스에서 주신다고 하셨는데 언제 나가는지 알 수 있을까요?
 
2014. 8. 1. 오후 1:24, 이 회장: 직원들 급여 지급은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일한 기준으로 다음달 10일에 지급되며 폴라리스에서 당연히 지급할거야
 
2014. 8. 1. 오후 1:25, 클라라: 네 00오빠가 걱정해서요. 감사합니다.
 
2014. 8. 4. 오후 5:21, 클라라: 회장님. 회장님께서 보도자료 릴리즈에 관련되서 지난번 카톡으로 아래와 같이 말씀 해주셨습니다. "전속을 바꾸자는것이 목적은 아니니까 염려 안해도돼. 너의 동의 없이는 할 수도 할 이유도 없는 일이니까" 이렇게 말씀 주셨는데 저의 동의 없이 보도자료를 이번주에 릴리즈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처음에 제가 걱정한 바와 같이부디 중단해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는 서로 상처 않주고 가려면 항상 협의하고 진행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4. 8. 5. 오후 12:25, 이 회장: 계약서대로 철저하게 잘 하라고 다시 지시할 거니까 담당자들과 잘 협의해서 진행해. 김00 각본의 코미디에 난 그만 출연하고 싶네.
 
2014. 8. 14. 오후 6:32, 이 회장: 해외 출장 중인데 식사약속 가면서 클라라 생각이나서. 다시 생각해도 안타깝고. 너가 처음 날 찾아 왔을때 난 기쁜 마음으로 너와 대화하고 즐겁게 너를 위해 애써 보려 했는데? 지금 역시 그 마음이고 너와 좋은 관계로 너가 잘 되도록 돕겠다는 마음은 그대로 이지만 김00에게 이용당하고 싶지는 않아. 경우도 없고 무례한 친구이니까 더 더욱 그래. 누구에게던지 한번은 크게 혼이 날 친구야 가능하면 내가 직접 손대고 싶지는 않아서 내가 피하는거야. 너를 봐서라도.
 
너가 날 만날때 마다 그동안 힘들고 외로웠다면서 나와 같이 일하게 되어서 힘이되고 행복하다고 해서 난 그말 믿었기에 마음이 아파서 너가 원하는대로 무엇이던 도와야지 생각하고 이례적으로 내가 직접 널 챙긴건 너도 잘 알거야. 그런데 나만 몰랐지 세상사람은 너와의 관계를 다아는 김00을 내 회사에 넣어서 너의 일을 맡게 하려하고? 언제나 어떤 일이나 김00이와 같이 의논하면서 지금까지 이렇게하니까 너무 안타깝고 섭섭해. 너가 그 친구와 가까이 있는한 생각이 쉽게 바뀌지 않으리라 생각하면도 카톡하는거야.
 
더 이상 잘못되면 회사와의 연예인간의 분쟁이 되니까 그 손해는 김00도 회사도 아닌 클라라 개인이고 회복할 수없는 큰 피해를 볼수도 있기에 난 그런 상황을 막고 싶어서 내 자존심 버리고 카톡하는거야! 너가 이렇게 사사건건 회사에 시비하면서 계약 파기할 이유를 찾는 모습이 몇년 전 000가 자꾸 연상이 되어서. 그때 00도 29살이었거든 자꾸 같은 길을 걷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 내용증명으로 자꾸 따지다보면 누가 더 어려워지겠어?
 
회사는 내가 최종 결정자이긴 하지만 모든 스텝들의 의견 역시 무시할 수는 없어. 소문도 금방날거고. 꼭 회사와 일하기싫고 싸워야겠으면 김00을 빼고 너가 직접 유명한 변호사와 상담해봐. 다시 말하지만 내 개인입장은 너가 기대하는 모든 것을 다해주고싶어. 현명하게 판단하고 생각해ㆍ
 
2014. 8. 14. 오후 6:42, 클라라: 카톡 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장님 자존심 강하신 분인 거 제가 아니까요. 조만간 와인 한 잔 할수 있을까요?
 
2014. 8. 14. 오후 6:57, 이 회장: 나도 가치없이 시간과 에너지 낭비하는게 싫지만 너를 위한 내 마음이 자존심 보다는 크다는 걸 일아주면 좋겠네. 주말에 귀국하니까. 다음주 금요일 저녁이 괜찮을 것 같은데. 너 스케줄 봐서 다시 조정하든지 하자
 
2014. 8. 15. 오전 11:10, 클라라: 회장님 스케줄 확인후 연락드리겠습니다.
 
2014. 8. 19. 오후 5:23, 클라라: 회장님. 회장님께 몇차례 말씀 드린바와 같이 폴라리스 계약 체결 보도로 인하여 우려했던일이 벌어졌습니다. 대응해주시길 바랍니다.
 
2014. 8. 19. 오후 5:33, 클라라: 방송활동 제재를 당하게 되면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너무 걱정입니다.
 
2014. 8. 20. 오전 12:22, 이 회장: 와인하고 들어가는 중이야. 클라라는 코리아나 클라라 소속으로 인터넷에 소개되고 김00이 대표행세 하면서 온갖 사람 만나며 매니지먼트 활동하고. 너는 회사 스텝들에게 새로운 일 가져 오라고 다그치면서 독점 에이전시 발표는 미루라면 회사는 무엇을 할 수있겠어? 0000가 소송을 걸어 온다면 계약서에 있는대로 회사는 최선을 다해 맡은 일을 할거야. 내가 클라라를 위해서 조언을 한다면 0000보다 더 신경써야할 문제는 회사와의 내부관계라고 생각해. 회사와 원만하면 모두다 너를 도울 것이니까. 계약서상 의무나 책임 외에도 할 일이 많잖아. 그러면 방송 등 활동 못하는 어려운 일이 생기겠어? 클라라가 요즈음 행동 하는 것처럼 우리 회사와의 계약을 위반하여 우리 관계에서 말썽이 생기고 그것이 외부로 알려지면 그땐 정말 수습이 어렵겠지.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도 도우며 살아가는 내 입장에서는 클라라를 당연히 돕고 싶을거 아니야? 기회를 놓치지 말았으면 좋겠어. 너가 보낸 카톡은 법무팀등과 공유하고 대응 지시할게.
 
2014. 8. 22. 오후 12:42, 이 회장: 회의 끝나면 아버지하고 인사할게. 기다리다가 먼저 밥먹는다
 
2014. 8. 22. 오후 5:43, 이 회장: 아까 내가 한 이야기를 흘려 듣지 않았으면 좋겠어. 진심으로 너를 위해 한 말이야. 이번 일들을 어떻게 극복 하느냐에 따라서 너에게 위기가 될 수도 있고 호기가 될 수도 있으니까. 특히 김00과 관계는 너 입장에서는 힘들겠지만 한번은 넘어야 할 산이야. 김00은 너하고 평생 볼 사이라고 이야기하고 다니니까. 좋은 사람 많은데 두고두고 후회할 결혼을 할 것은 아니잖아?
 
2014. 8. 22. 오후 5:47, 이 회장: 클라라가 오늘 잘 이야기하고 헤어졌다고 직원들이 좋아하더라. 매니지먼트는 회사에 맡기고 건강 잘 지키며 연예 활동 하도록 도울테니까
 
2014. 8. 22. 오후 6:11, 클라라: 네. 회장님 감사합니다.
 
2014. 8. 30. 오후 1:54, 이 회장: 정말 나의 말을 무시하는 것같이 왜 그렇게 해? 아버지도 내 앞에서 알아 듣도록 이야기 하시던데? 김00과 제주도 같이 간 것으로 끝내야지 미국까지 같이가서 온갖 기자들에게 다 노출하고싶어? 언론사에서 너 출국하는 날 연락왔는데 너 활동에 지장줄까봐 참았어. 어쩌려고 그러는지 참 걱정이다
 
2014. 8. 30. 오후 5:46, 클라라: 회장님.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심하겠습니다. 일본 고베 컬랙션 무대는 분위기 좋게 잘 마쳤습니다.
 
2014. 9. 1. 오전 9:13, 클라라: 회장님. 추석선물 감사합니다.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2014. 9. 4. 오후 2:15, 이 회장: 0 사장 잘 만나고? 배상액 일시불에 관심 있는것 같으니까 금액 잘 조정해서 결정하고 회사 도음이 필요한 사항은 의논 하도록하자
 
2014. 9. 4. 오후 2:16, 이 회장: 그쪽도 우리 회사와 소송 원하지 않으니까 당당하게 하면돼
 
2014. 9. 4. 오후 2:23, 클라라: 소송은 원하지 않습니다. 그쪽에선 0억0천 얘기합니다.
 
2014. 9. 4. 오후 2:52, 이 회장: 원래 주려던 금액이잖아? 주는걸로 정리하고 일에 열중하는게 낫지.
 
2014. 9. 4. 오후 3:04, 클라라: 제가 그 돈이 현재 없습니다.
 
2014. 9. 4. 오후 3:05, 클라라: 0억0천을 일시불로 달라합니다. 회사가 지급해 주실 생각이 있는 건가요?
 
2014. 9. 4. 오후 4:46, 이 회장: 법무실과 경영지원실에 해결방안을 검토 하라고 할게. 잘 상의해서 빨리 종결하고 일 열심히 해.
 
2014. 9. 4. 오후 4:46, 이 회장: 난 레이디스코드 사고 때문에 경황이 없네?
 
2014. 9. 4. 오후 5:50, 클라라: 일에만 전념하고 싶습니다. 회장님도 힘내세요.
 
2014. 9. 5. 오후 11:29, 이 회장: 22살 못다핀 예쁜 아이를 내가 좇아다니며 화장해서 납골당에 안치하고 나니 마음이 너무아파서 와인하고 집에 가는 중이야. 우리 식구들은 연예인 포함해서 모두가 와서 문상하고 몇 시간씩 있다가고 몇몇은 3일을 나와 같이 밤낮을 있어 주어서 힘든 시간을 견디어 내었어. 방송국 관계자들 뿐 아니라 정준하 김제동 유재석 등 수백명의 유명 무명 연예인들이 찾아왔는데 정작 내 식구인 사람이 얼굴도 안 보일 뿐아니라 안부조차 안 전하는 비정함과 매정함을 기자들이 지적하고 직원들이 수근대더라. 변명이라도 들어 보고싶네?
 
2014. 9. 5. 오후 11:33, 이 회장: 그 와중에 있는 나에게 너의 일만 이야기하는 것도 참 그렇더라?
 
2014. 9. 5. 오후 11:37, 이 회장: 일면식도 없는 아이돌들도 방송이나 행사 끝나고 새벽3시에도 오던데?
 
2014. 9. 5. 오후 11:40, 이 회장: 전 국민이 애도하는데?
 
2014. 9. 6. 오전 9:07, 클라라: 회장님. 저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은비의 조문 너무 가고 싶었지만 갈수 없었던 점 죄송합니다. 저도 애도합니다.
 
2014. 9. 10. 오전 12:22, 이 회장: 얼굴이라도 한번 보여주지? 너가 알아서할 처신이지 내가 너에게 스트레스를 줄 일은 아닌데 아이들도 너무 애통하지만 사실상 우리 회사 초상이었거든. 일주일 내내 장례치르느라 마음과 몸이 나도 직원들도 살아남은 멤버들도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어. 아무런 관계없는 0000나 00도 내가 부탁했더니 시골갔다가 몇시간 걸려 밤늦게 왔더라고. 리세가좋아한 가수라서 마지막 길에 보여주려고 부탁했어. 다른 문상을 안 다니니까 언론에도 알리지 말아 달라고 하면서까지 와주었어. 난 너가 와주는 게 힘이 되어서이기도 하지만 서운해서이지. 똑똑하고 좋은사람이라 생각했으니까. 리세까지 장례하고 00 00 00 00이 등과 식사하고 헤어졌어. 추석연휴 잘보내고 언제 한번보자
 
2014. 9. 10. 오전 12:24, 이 회장: 아직은 참 착하고 선한 클라라로 이미지가 남아 있거든?
 
2014. 9. 10. 오후 2:26, 클라라: 회장님... 저도 마음이 많이 아프고 심적으로 힘듭니다. 예전의 우리 관계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 여러가지 힘든 상황이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2014. 9. 10. 오후 2:33, 이 회장: 그래 고마워. 나도 그러고싶지. 미워하는 사람들도 참고 보는데 예뻐하는 클라라와 왜 멀어지고 싶겠어. 너도 잘 알다시피 사람관계가 일방적으로는 안되잖아? 서로 존중해주고 배려해야겠지. 서로 노력하자
 
2014. 9. 10. 오후 3:26, 이 회장: 나란 사람에 대한 신뢰가 있고 회사의 능력을 믿고 의지하려 했다면 김00보다는 나와 또는 회사와 모든일을 상의하는 것이 정상이지. 나와 회사는 뒷전이고 김00과 의논하고 매니저가 동행해야 하는 일을 김00과 국내외를 같이 다니면 나와 회사는 너를 도울 수 없지 그 점 다시 생각해야돼.
 
2014. 9. 10. 오후 6:14, 이 회장: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할수 있는 것은 다른 거야. 연예인은 공인이기에 할 수 있는 일과 해야만 되는 일만 해야돼. 하고 싶은 일인데 하지 말아야 된다면 못 하는 것이지. 공인은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살 수가 없는거야. 그만큼 무거운 사회적 책임과 부담이 있는 거니까. 사람들이 영향받고 열광하면서 사랑하는거지. 난 클라라는 정말 제대로 된 연예인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면 좋겠어. 비난받고 말썽의 소용돌이에 맴돌다가 사라지는 연에인들과는 전혀 다른 연예인으로. 왜 작은 것 때문에 큰 그림을 망치려해? 그 모든일이 다 김00과 연결되어 있잖아? 안타까운 일이야! 깊이 생각해봐! 다른 사람들도 눈도 귀도 생각도 할 줄아는 사람이란 것도 무시하지말고?
 
2014. 9. 10. 오후 6:41, 클라라: 회장님. 이번에도 겪으셨듯이 인생은 짧습니다.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너무 힘드네요.
 
2014. 9. 10. 오후 7:23, 클라라 : 0변호사님께서 연락이 없으세요. 어떻게 할까요?
 
2014. 9. 10. 오후 8:16, 이 회장: 오늘까지 휴일이니까 쉬나보지. 내가 연락해서 회의 참석하라고 할게.
 
2014. 9. 10. 오후 8:20, 이 회장 : 난 살만큼 살았고? 너가 이번 사고등을 통해 인생 짧은것과 제대로 살아된다는 교훈을 배웠으면 좋겠어. 지금도 너를 돕기위해 이런 장문의 카톡을 쓰는거야. 제발 정신 차려야돼.
 
2014. 9. 10. 오후 8:34, 이 회장: 너를 돕기위한 마음이 아니라면 나도 오늘 리세 가족 전송하고 막 쉬려는데 너와 카톡할 기분도 상황도 아니야.
 
2014. 9. 10. 오후 8:40, 이 회장: 너 입장 너 생각만 앞 세우지 말고 냉정히 객관적으로 잘 판단해. 난 당연하게 돕지만 너의 태도와 자세에 따라 직원들도 더 열심히 하지 않겠어?
 
2014. 9. 17. 오후 10:06, 이 회장: 출장 마치고 내일 오후 서울 가는데 시간이 어때?
 
2014. 9. 17. 오후 10:13, 이 회장: 법무실과 매니지먼트 팀에서 간단히 보고 받았는데 내가 클라라 둘이서 만난지도 한참되었고 너의 생각 들어보아야 될 거 같아서 식사해도 좋고 와인만 해도 좋고
 
2014. 9. 17. 오후 10:20, 클라라: 내일 저녁 와인 괜찮습니다.
 
2014. 9. 17. 오후 10:23, 이 회장: 몇시?
 
2014. 9. 17. 오후 10:24, 클라라: 7시 이후 어떠세요 회장님?
 
2014. 9. 17. 오후 10:26, 이 회장: 7시에 되면 그렇게하자 롯데로와. 레스트랑은 내일 서울 가서 예약해서 알려줄게.
 
2014. 9. 17. 오후 10:28, 클라라: 죄송하지만 이동시간 때문에요. 넉넉히 8시는 어떠신가요?
 
2014. 9. 17. 오후 10:40, 이 회장: 그렇게 해. 가능하면 7시 30분쯤 도착하면 좋고. 시간이 어중간해서.
 
2014. 9. 17. 오후 10:45, 이 회장: 앞 스케줄이 몇시에 끝나?
 
2014. 9. 17. 오후 10:47, 이 회장: 무리되면 내가 저녁 약속을 따로 하고 후에 만나도 되니까.
 
2014. 9. 17. 오후 10:52, 클라라: 회장님 저녁 식사 후 만나는 게 좋을 듯합니다.
 
2014. 9. 17. 오후 11:04, 이 회장: 그러면 8시 30분쯤 롯데 페니슐라에서 보도록 하지.
 
2014. 9. 17. 오후 11:06, 클라라: 네. 회장님. 내일 8시반에 페닌슐라에서 뵐게요.
 
2014. 9. 17. 오후 11:12, 이 회장: 그래 잘쉬어!
 
2014. 9. 18. 오후 2:58, 이 회장: 오늘 늦게 서울에 도착해서 오늘 약속을 내일로 하면 하는데.
 
2014. 9. 18. 오후 3:00, 클라라: 내일 2:30~4:00 가능한데요 아카데미에서 뵐 수 있을까요?
 
2014. 9. 18. 오후 3:14, 이 회장: 그렇게하지. 2시 30분 아카데미에서?
 
2014. 9. 18. 오후 3:16, 클라라: 네. 회장님.
 
2014. 9. 19. 오전 12:03, 이 회장: 내일 만날 때는 너의 진심을 알고싶어. 내가 회사 오너이지만 모든 일을 알 수도 관여 할 수도 해서도 안 되기에 회사와의 일 관계는 회사대표나 법무실, 매니저와 하고 나에게는 정말 필요한 것만 이야기해줘.
 
2014. 9. 19. 오전 12:08, 이 회장: 너와 만남이 다른 연예인들과는 다르게 신선하고 설레고 그랬었는데 왠지 마음이 답답하고 무거워서.
 
2014. 9. 19. 오전 12:11, 이 회장: 페닌슐라에서 와인 마시다보니 너 생각이 나서 그런다.
 
2014. 9. 19. 오전 12:11, 이 회장: 내일 좋은 만남이 되자.
 
2014. 9. 19. 오후 2:22, 클라라: 도착했습니다.
 
2014. 9. 24. 오후 4:55, 이 회장: 참 좋은 인연이다 싶었는데 이렇게 되니 너무아쉽네. 오늘 아버지 이름으로 된 내용증명을 받았는데 클라라 생각과 의견도 같은 것인지 확인하고 싶어서 너가 마음을 돌이키면해서 부탁하려고 카톡했어. 너의 의지가 확고하면 내가 포기할게ㆍ
 
2014. 9. 24. 오후 8:05, 클라라: 확고합니다.
 
2014. 10. 5. 오전 10:14, 클라라: 포기하신다더니 또 내용증명을 보내셨네요. 오늘 12시까지 답변 달라하셔서 문자드립니다. '당신이 소름끼치도록 싫습니다'
 
2014. 10. 5. 오전 11:27, 이 회장: 널 상식적인 사람이라 생각해서 끝까지 잘해보려고 노력했는데 이렇게 막말까지하니 안타깝네. 내가 아껴왔던 클라라를 인간적인 의미에서 포기한다는 것이지. 너가 책임져야할 회사에 대한 일은 회사와 해결해야지. 넌 사실 아닌 것을 내용증명으로 보내면서 사실인 것을 내용증명으로 보내는 것에 왜 그렇게 민감하니? 거짓으로 진실을 이길 수는 없는 거야!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정해욱 기자
정해욱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