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새내기주 3인방 주가 '심상치않다'

상장 첫날 거래량 분출..기대감 `약화`로 해석
이번주 관심은 `실적`..삼성전자·LG전자 등 실적발표

입력 : 2009-04-20 오전 6:05:00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지난주 금요일 코스닥시장에 에이테크솔루션과 엔에스브이, 에스티오 3종목이 신규로 상장됐다.
 
지난주 초까지 신규 상장기업의 주가가 뜨겁게 달아오르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들 3종목도 공모시장에서부터 주목을 받았다.
 
상장 첫날 이들 3종목의 주가는 공모가의 두배로 시초가가 결정되고 곧장 상한가로 직행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기존에 먼저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던 종목들과 차이가 나타나고 있어 주가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 코스닥시장, 변화의 바람이 분다
 
코스닥시장의 상승률이 전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17일 우리투자증권이 세계 56개국 60개 지수를 대상으로 지난해 저점 대비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의 상승률은 92.3%로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올 3월 저점대비 종가 기준으로 한달 반 동안 31.6%가 급등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급등세에 따라 과열 우려가 커지며 기간조정에 돌입한 모습이다.
 
조정을 받고 있는 515~550포인트는 지난해 7~8월 지지선이 형성됐던 부근으로 쉽사리 돌파하기에 부담이 있다.
 
                                               코스닥지수(일봉)
  (자료=대신증권)
 
최근 코스닥지수는 지난해의 이 저항대에 부딪혀 4일째 음봉을 형성하고 조정에 들어서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지난 17일 먼저 상장됐던 코스닥 새내기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기록해 네오피텔리티와 뷰웍스, 에스앤에스텍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나머지 종목들도 적게는 -0.92%(대성파인텍)에서 -10.95%(중국식품포장)까지 하락했다.
 
에스앤에스텍은 불과 3일 상한가 후에 바로 하한가로 직행하는 등 새내기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일찌감치 사그러들고 있다.
 

◇ 새내기 3인방 주가 기대감 '약화'
 
17일 코스닥에 상장된 에이테크솔루션과 엔에스브이, 에스티오 3종목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에이테크솔류션을 제외한 엔에스브이와 에스티오의 상장 첫날 거래량이 예사롭지 않다.
 
엔에스브이는 총 상장주식 845만주 가운데 이날 300만2435주가 거래되며 35%의 회전율을 기록했다. 상한가 매수 잔량은 80만2592주였다.
 
에스티오는 총 상장주식 499만8000주 가운데 이날 106만6627주가 거래돼 회전율이 21%였다. 상한가 매수 잔량은 44만7322주였다.
 
에이테크솔루션은 총 상장주식 1000만주 가운데 이날 2만6425만주가 거래됐고 상한가 매수 잔량도 169만주가 쌓여 있었다.
 
중국식품포장이 총 상장주식 2000만주 가운데 상장 첫날 1200만주가 거래되기도 했지만 이전 새내기주의 상승을 주도했던 코오롱생명과학(2만3078주), 뷰웍스(3873주), 네오피델리티(46만5603주)와 비교할 때 엔에스브이와 에스티오의 상장 첫날 거래량이 상당하다.
 
이는 주식시장에 조정분위기가 일면서 상장프리미엄에 따른 단기 차익에 만족하는 매매가 많았다는 것으로 그만큼 새내기 주식에 대한 기대감이 줄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시장관심은 '실적'..조정 확산시 새내기주 탄력 둔화 주의
 
이번주에는 LG전자(21일)와 KT&G(22일), 현대차(23일), 삼성전자(24일), 하이닉스(24일), KT(24일), KTF(24일) 등 주요 IT기업들과 업종 대표주들의 실적 발표가 몰려있다.
 
시장의 관심이 온통 이들 대표주들의 실적에 쏠릴 수밖에 없다.
 
결국 조정분위기 속에서 시장의 관심이 실적 발표 대형주에 쏠릴 경우 코스닥 '새내기'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는 더욱 약해질 가능성이 커 적잖은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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