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일반의약품 비타민은 700여개 제품이 출시돼 있을 정도로 업체간에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대부분은 미미한 실적에 그치고 특정 몇개 제품이 시장을 석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의약품 조사기관인 IMS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3년 4분기부터 2014년 3분기까지 1년간 일반의약품(의사 처방이 필요 없는 의약품) 비타민 시장은 1713억원을 기록했다.
비타민은 탄수화물·지방·단백질·미네랄 등 영양소의 대사작용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때문에 비타민이 부족해지면 체내 영양소의 대사작용에 장애가 생긴다. 마치 연료는 충분한 자동차가 윤활유 부족으로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업계에선 일반약 비타민 시장을 주요 성분에 따라 크게 비타민B복합제, 비타민C, 멀티비타민으로 나눈다.
업계 관계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들은 비타민A, B, C가 도움이 되고, 특히 과음을 했을 경우는 비타민C, B군을 복용하길 권한다"며 "흡연자의 경우도 비흡연자에 비해 비타민C의 농도가 낮으므로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멀티비타민은 비타민 외에도 영양섭취가 불균형한 현대인에게 필요한 요소를 모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출처=각사)
제품별로 보면, 일동제약의 아로나민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아로나민은 341억원어치가 팔렸다. 특히 전년비 성장률이 32.5%로 경쟁제품을 압도했다.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를 경험해보세요'편 광고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면서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활발한 마케팅 활동도 한몫했다고 일동제약은 보고 있다.
대웅제약의 임팩타민은 비타민B제제에서 새롭게 뜨는 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임팩타민은 2011년에 41억원, 2012년에 49억원, 2013년에 72억원으로 매년 매출이 늘어, 2014년에는 95억원을 기록했다.
임팩타민의 상승세는 스트레스와 피로가 심한 현대인에게 급격히 소모되는 비타민B를 고함량으로 제공한다는 개발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임팩타민은 비타민B의 함량이 기존 제제보다 5~10배 높다.
유한양행의 삐콤은 98억원이 팔렸다. 중장년 건강을 위한 '삐콤씨 에이스', 여성소비자들을 위한 '삐콤씨 이브'등이 매출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멀티비타민에서는 한국화이자 '센트룸'가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다만 센트룸은 지난해 177억원으로 전년비 21.7% 실적이 감소했다.
비타민C 제제에서는 고려은단 '비타민C 100'이 86억원으로 가장 많이 팔렸고, 유한양행 '비타민C 1000'이 8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경남제약(053950) '레모나'과
한미약품(128940) '텐텐'은 나란히 6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밖에
녹십자(006280) '비맥스', 고려은단 '쏠라씨', 유한양행 '메가트루'가 각각 20억원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