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골프시즌 경쟁 치열..신생브랜드 대거 '투입'

"영 골퍼 잡아라"..데상트골프, 까스텔바작, 밀레-푸조 '출사표'

입력 : 2015-01-23 오후 5:46:35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봄철 골프시즌을 앞두고 신생 브랜드 론칭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들 신생 브랜드는 중장년층이 아닌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영(Young)골프웨어라는 점이 특징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데상트코리아는 '프리미엄 어슬레틱 골프웨어' 컨셉을 들고 '데상트골프' 론칭한다. 백화점과 강남권 등 주요 상권에 입점한다. '건강하고 섹시한 바디라인'이 강조되는 핏과 혁신적인 소재와 디테일로 젊은 골퍼들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남자투어(PGA)의 배상문과 김민휘, 미국 여자투어(LPGA)의 허미정과 이민지, 국내 남자투어(KPGA) 김승혁과 이경환, 국내 여자투어(KLPGA)의 양제윤과 강다나 등 정상급 프로골프 선수들과 후원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도 시동을 건 상태다.
 
형지 역시 3월 지난해 국내 상표권을 인수한 '까스텔바작'을 론칭한다. 이미 프랑스나 일본 등에서 인기를 끌고 브랜드다.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빠른 안착이 기대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즐겨 입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형지는 지난해 국내상표권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까스텔바쟉 사업설명회와 패션쇼를 열었다.(사진제공=형지)
 
까스텔바쟉은 30~40대 고객층이 메인 타깃으로 론칭 첫해인 올해 유통망을 100개까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여년간 제일모직(028260)에서 근무하며 빈폴, 갤럭시 등 브랜드를 키워낸 형기우 이사가 사업을 총괄한다.
 
골프존과 전략적 마케팅 제휴 MOU를 체결하고 올해는 브랜드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밀레는 푸조와 협업해 밀레의 아웃도어 기술력과 푸조의 모던한 감성을 결합시킨 젊고 도회적인 컨셉을 내걸고 '밀레 골프라인'을 다음달 공개한다. 역시 3040세대에게 적극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업체들이 골프웨어시장에 너도 나도 뛰어드는 이유는 골프업계의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 두자릿 수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 전체 규모가 계속해서 커지는 양상이다.
 
업계자료에 따르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2조6000억원, 지난해 2조8000억원(추정)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3조원대를 훌쩍 넘길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크린골프의 대중화로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젊은 골퍼들이 늘자 이들을 겨냥한 업체들의 대응이 빨라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골프인구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양한 컨셉과 가격대의 브랜드가 추가적으로 더 투입될 것"이라며 "중장년층 고객들도 가볍고 젊은 느낌의 의류를 선호하면서 신생브랜드쪽으로 넘어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노스포츠는 이들과 달리 중장년층을 겨냥한 골프&스포츠웨어 '벤제프(Benjefe)'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플레이보이골프 매장을 통해 복합 전개한다. 이후 소비자 반응에 따라 단독매장으로 전개하는 방안도 염두하고 있다. 배우 김희애를 전속모델로 기용하고 적극적인 홍보활동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처럼 경쟁력 있는 신규 브랜드들의  등장으로 시장 분위기가 이전에 비해 더욱 활기를 띌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기존 정통 골프업체에서도 중장년층 위주의 고객층을 유지하면서 젊은 고객층도 함께 끌어들이기 위해 여러가지 변화의 시도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사치 스포츠라는 인식이 점점 사라지면서 대중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단계"라며 "최근 몇 년간 아웃도어가 무섭게 성장한 것 처럼 골프업계도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하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을 팽창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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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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