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증권사들은
기아차(000270)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기아차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4분기보다 0.5% 감소한 11조7020억원, 영업이익은 23.0% 줄어든 50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한 수준으로, 신흥국 통화 약세, 인센티브 증가 등이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고, 글로벌판매가 증가했지만 재고증가로 인해 매출액 증가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또 판촉강화, 루블화 약세에 따른 러시아판매법인 손익악화 등으로 인해 매출총이익률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1분기에도 신흥국 통화와 유로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쟁력이 높은 신차 출시가 이어지겠지만, 상반기 환율 환경이나 산업 경쟁 강도 등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역성장이 불가피해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