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카이스트(KAIST) 경영대학은 사회적기업가 경영전문대학원(MBA)를 주축으로 한 재학생 및 동문들이 올해 감 풍년으로 인한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민들을 돕고자 감 소비 프로젝트 '대풍년'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감 소비 프로젝트 '대풍년'은 지난해 전남도청의 도움을 받아 신선한 양파를 모아 즙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수익금을 농민들에게 돌려준 '양파즙 판매 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째로 소셜펀딩 사이트 텀블벅 '대풍년' 페이지(https://tumblbug.com/ko/damegoodharvest2)를 통해 29일까지 감말랭이를 판매하게 된다.
학생들은 경상북도 청도로 내려가 감말랭이 120kg을 선구매하고 접수, 포장, 배송에 이르는 각종 실무과정까지 직접 챙겼다.
판매상품은 '감 떨어진 당신을 위한 오늘의 감'(행복감 200g+자신감 200g+유머감 200g) 100세트와 '감 잡고 싶은 당신을 위한 연애감'(다정다감 200g+애교감 200g+긴장감 200g) 100세트 등 위트 있는 아이템으로 준비했다.
한 세트 당 가격은 1만7500원으로 감말랭이 제작 및 패키지 제작비, 배송비를 고려해 이윤 없이 책정됐다.
감 소비 촉진 프로젝트를 기획한 사회적기업가 MBA 김항석 씨는 "올해 감 풍년으로 수확한 감들은 처치 곤란한 상태이며 심지어 아직 수확하지 못한 감들은 나무마다 주렁주렁 달려있는 현실"이라며 "향후에도 농가를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종목을 바꾸면서 프로젝트를 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KAIST 경영대학은 'Beyond Knowledge'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학생들로 하여금 '지식 너머의 가치 창조와 사회적 책임 수행'을 강조, 학생들 주도로 진행되는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독려, 지원하고 있다.
'대풍년' 프로젝트 이외에도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연말 이웃사랑 바자회와 '펀드레이징 마켓' 외 여러 봉사 활동, 마라톤 기부 프로젝트인 'KAIST RUN' 등이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미지 제공=KAIST 경영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