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무인택배함과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투명 엘리베이터.
앞으로 서울 동작구에 신축되는 건축물에는 이런 범죄예방디자인, '셉테드(CPTED)'가 적용된다.
민선 6기를 책임진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사람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동작구로 거듭나기 위해 첫 약속이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 범죄 청정 도시"라며 주민들이 손수 정해준 '행복한 변화, 사람사는 동작'을 구정의 핵심 가치로 삼았다.
동작구는 그동안 주거 중심의 도시면서도 범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런 문제 때문에 이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범죄예방디자인 조례를 서울 자치구 중 최초로 공포하고 2018년까지 전역에 범죄예방디자인(셉테드)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10개 초등학교에서 응급수영 교육을 실시하고, 지난해 서울시 최우수 정책인 여성안심거울길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주민의 안전과 복지만큼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4년간 국공립 어린이집을 12개 개소해서, 최소한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들 2명 중 1명은 국공립에 다닐 수 있도록 조치하고, 여성과 어르신들 위한 양질의 일자리도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의 동반 발전을 위해 동작구는 장승배기에 종합행정타운을 세울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공공기관이 한 곳에 모여 상업기능 지역을 확장하는데 선도적으로 나서자는 취지로 행정타운 이전을 고민했다"며 2019년 착공,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노량진과 여의도, 노들섬과 용봉정으로 연결되는 문화관광벨트를 만들고 한강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한강시민 공원을 연결하는 보행전용 다리 설치 등을 검토 중이다.
현재 1차 현대화 사업이 진행중인 노량진 수산시장은 올해 8월에 완공될 예정으로 이후 수산복합테마센터 건립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서울 자치구 중 상업기능 지역 비율이 최하위 수준인 동작구는 동작대로 일대 상업지역 확대를
하나의 과제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 이 구청장은 블록을 정해 개별 개발하고 부동산 잉여 이익분을 세금을 내는 특별과세구역을 제안하는 등 개별 개발을 요구하는 주민과 공동개발을 권유하는 정부의 절충안을 제시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정책 건의를 시청에 하려고 한다"며 "개발하지 않으면 세금이 발생하지 않지만 개별 개발을 하고자 하는 시점에서 가격 변동에 따라 세금을 받으면 된다고 제안하려고 하는데, 가능 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 구청장은 어려운 지방재정을 위해 국시비와 공모사업 등 외부재원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동작구는 이미 시비투자사업 282억원, 사당종합체육관 건립비 40억원, 흑석체육센터 증축 공사비 23억원 등 예산 517억원을 확보했고, 도시재생사업 선정으로 4년간 총 100억원의 사업을 유치하기도 했다.
4월에 일일 구청장 형식의 주민과의 대화 시간을 준비하고 있는 이 구청장은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해 세입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며 "담뱃세와 주민세를 인상하는 서민 증세보다 소득세와 법인세 등 직접세 인상이 지방정부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창우 동작구청장 (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