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스포츠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 올해 총 63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스포츠산업 시장을 43조2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마련했다. 4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통해 스포츠산업에 대한 투자를 키울 방침도 발표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5 스포츠산업 육성 중점 추진 과제'를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27일 밝혔다.
문체부가 선정한 5대 과제는 ▲스포츠산업 경쟁력 강화 ▲프로스포츠 자생력 강화 ▲스포츠산업 저변 및 범위 확대 ▲스포츠산업 기반 강화 ▲스포츠산업 지원체계 강화 등으로 이뤄졌다.
우선 문체부는 스포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포츠분야 유망 중소기업, 창업자, 대형 스포츠 행사 등에 전문적으로 투자할 총 400억원(정부출자 200억원, 민간투자 200억원) 규모의 스포츠산업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스포츠산업체 융자 규모는 73억원에서 180억원으로 늘리고, 융자 대상도 우수 체육용구 생산업체에서 체육용구 생산업체로 확대하며, 영세 스포츠산업체의 부족한 담보력을 해결하기 위해 무형자산 가치평가 제도를 도입하는 등 융자의 실효성도 높인다.
더불어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가상스포츠 기기(야구, 스키, 태권도 등 5개 종목) 및 첨단 경기장 설계 기술 개발 등 스포츠 기술 연구개발(R&D)을 확대(130억원)하고 사업의 효율적 관리와 성과 확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대다수가 모기업 지원에 의존하는 국내 프로구단의 자생력 증진 방안도 마련됐다. 체육진흥투표권 주최단체 지원금 지원체계 개편, 프로스포츠 교류, 스포츠산업진흥법 개정 등이다.
정부는 프로구단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체육진흥투표권 주최단체 지원금의 지원 체계를 개편해 프로구단간, 종목간 경쟁 체제를 도입한다. 경기 성적이 아닌, 각 구단과 종목별 단체의 운영 성과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지원한다는 것으로 자생력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올해 한·중·일 프로농구 챔피언스리그 출범을 시작으로 동북아 프로스포츠 교류를 통해 프로스포츠 시장도 확대한다.
프로스포츠 경기장의 장기임대 및 관리위탁(25년 이내 범위), 적극적인 민간투자 등을 할 수 있도록 '스포츠산업진흥법'을 개정해 프로스포츠 경기장을 안정적으로 사용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프로스포츠단과 경기장 보유 주체인 지방자치단체가 우선해 수의계약할 근거의 마련으로 주목된다.
안전한 스포츠 활동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안전계획도 추진된다.
문체부는 '체육시설 안전 기본계획(2016~2020년)'을 수립하고 체육시설 안전점검 및 안전관리 체계의 마련을 위한 관계 법령을 정비할 예정이다. 체육시설 안전 기본계획에는 체육시설 안전점검 업무의 절차와 방법, 안전기준 및 안전·위생기준 등이 포함되며, 어린이 통학차량과 사고 체육시설에 대한 행정처분 등에 대한 근거도 마련된다.
이외에도 문체부의 방안에는 청소년, 다중이용 체육시설의 이용과 관련한 피해예방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입시체육학원업, 댄스스포츠장업, 야구장업을 신고 업종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해 10대 실천과제를 통해 신규사업 발굴, 예산 확보, 지원체계 정비 등 스포츠를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틀 마련에 집중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육성을 통해 스포츠산업이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