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美FOMC 경계감에 '혼조'

입력 : 2015-01-28 오후 4:56:06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2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졌다. 통화정책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나 금리 인상과 관련한 연준의 스탠스 변화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앞서 마감한 미국 증시에서 3대지수가 경제지표 및 기업의 실적 부진에 2% 가까이 내린 점도 투자심리를 억제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내구재 주문은 전월대비 3.4% 감소하며 전망치 0.3%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이었다.
 
◇中증시, 이틀째 하락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자료=대신증권)
중국 증시는 이틀째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7.22포인트(1.41%) 내린 3305.74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권당국이 내부자 거래에 대한 조사를 강화한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꺾었다. 현지언론은 증권당국이 주가가 고점을 찍었을때 내부자의 매도가 나온 기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도 지속됐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중국의 기업 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 급감했다고 밝혔다.
 
일부 은행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엄브렐러신탁의 레버리지 비율을 낮추기로 했다는 소식도 영향을 끼쳤다.
 
대형주 비중이 높은 에너지와 부동산, 금융·은행 업종이 각각 1.9%와 1.6%, 1.4%씩 하락했다. 금융주 중에서는 보헙업종이 가장 약했다. 중국생명보험과 태평양보험이 모두 4% 넘게 내렸다.
 
산시석탄은 중국 최대의 석탄광산을 보유하고 있는 지방정부에서 향후 5년간 석탄채굴을 금지키로 했다는 소식에 6% 넘게 급락했다.
 
◇日증시, 이틀째 상승
 
일본 증시는 이틀째 올랐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7.43엔(0.15%) 오른 1만7795.73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엔화 가치가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엔화는 장중 달러당 118.26엔까지 떨어졌다. 엔화 약세에 수출주인 샤프와 파니소닉 등이 2~4%씩 상승했다.
 
종목 및 업종의 흐름은 유가에 엇갈렸다. 저유가 수혜주인 항공·운송주는 강세를 보였다. ANA홀딩스가 3% 넘게 올랐고 일본 3위 선사인 K-해운은 4.4% 강세였다. 하지만 유가 하락으로 실적부진이 우려되는 원자재 관련주는 부진했다. 일본 최대 석유개발업체인 인팩스는 1% 가까이 하락했다.
 
이 밖에도 소니는 스마트폰 사업부의 실적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2.7% 상승했다. 최대주주로서 엔씨소프트의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한 일본 넥슨의 주가도 1.2% 올랐다.
 
◇대만, 8일만에 랠리 종료..홍콩, 반등
 
대만 증시는 8일만에 하락중이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0.67포인트(0.11%) 내린 9510.92를 지나고 있다.
 
중화항공과 에바항공 등 항공주가 2% 넘게 하락했다. 팍스콘의 모기업 혼하이정밀공업은 애플의 실적 호조 소식에도 1% 하락했다.
 
홍콩 증시는 하루만에 반등중이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28분 현재 전날보다 63.35포인트(0.26%) 오른 2만4870.63을 지나고 있다.
 
본토와 달리 항륭부동산(2.7%)과 신홍기부동산개발(1.1%), 장강실업(0.8%) 등 부동산 관련주가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PCCW와 레노버는 2% 가까이 하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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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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