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전통적 간판인 소비자가전(CE) 부문이 지난해 4분기 연말 성수기 효과로 간신히 체면을 지켜냈다.
삼성전자는 29일 CE부문에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1300억원이 늘었지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75% 급감했다. 매출은 14조27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23% 늘었고, 전년 수준도 유지했다. 가까스로 체면을 살린 셈이다.
패널가격 상승과 함께 중국 등 경쟁사에 따른 가격 경쟁력 심화 등으로 제품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UHD TV의 빠른 대중화도 가격도 크게 내려야 했다.
삼성전자는 "평판TV 시장은 연말 성수기 효과로 수요가 증가해 전분기 대비 20% 중반대 성장한 가운데, UHD·커브드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40%대로 증가해 실적이 늘었다"고 말했다.
올해 TV 시장은 UHD TV 본격화와 사이즈 대형화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업체 간 신기술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신규 프리미엄 제품인 SUHD TV 출시로 궁극의 화질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개방형 플랫폼인 타이젠 OS를 탑재한 스마트TV를 통해 스마트홈과 IoT(사물인터넷) 시대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생활가전 사업은 신제품 조기 출시와 소비자 접점의 마케팅 강화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해 수익성 확보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