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LG전자(066570)가 스마트폰 사업 성장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 급증했다.
LG전자는 29일 연결기준 4분기 영업이익 275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28.4% 개선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9% 늘어난 15조2721억원, 당기순손실 2057억원을 기록했다. PDP 사업 중단에 따른 비용 처리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당기순손실로 돌아섰다.
연간기준 영업이익은 1조82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6.4% 늘었으며, 매출액은 4% 증가한 59조408억원을 기록했다.
휴대폰 사업을 책임지는 MC사업본부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4분기 MC사업본부의 매출액은 3조7831억원, 영업이익은 67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판가 하락, 국내시장 수요 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프리미엄과 중저가 시장을 적극 공략,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56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5910만대를 기록,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두며 과거 영광을 되찾았다.
HE사업본부는 TV시장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20% 증가했다. 하지만 외형적 성장에 그쳤다. 성수기를 맞아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신흥시장 통화 약세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모두 하락했다. 4분기 HE사업본부 매출액은 5조4270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에 불과했다.
HA사업본부는 선진시장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유럽, 중국 등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액 2조880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850억원으로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비용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64%,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AE사업본부의 매출액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6% 감소했으나, 시스템에어컨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로는 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36억원을 기록했지만, 시스템에어컨 매출 호조와 원가 경쟁력 강화로 전 분기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폰 사업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특히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두며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