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中 판매량 늘었지만..점유율은 '답보'

입력 : 2015-01-29 오후 4:47:00
◇중국 업체별 점유율 추이.(자료제공=중국자동차공업협회)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의 중국 판매량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답보 상태에 머무는 답답함을 보였다.
 
29일 현대·기아차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전년 대비 11.9% 증가한 176만608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연간 글로벌 판매량은 800만2925대로, 이 가운데 중국 비중은 22%에 달한다. 올해 역시 글로벌 판매 목표 820만대 가운데 중국 판매 목표는 199만대로, 전체의 24.3%를 차지하는 등 중국 비중은 나날이 확대되는 추세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점유율은 전년보다 0.2%포인트 하락한 6.6%를 기록했다. 반면 기아차는 0.2%포인트 상승한 3.8%를 차지하면서 양사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0.4%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현대·기아차는 2012년 중국에서 133만6561대를 팔며 시장 점유율 10.5%를 기록했다. 2년 만에 판매량은 43만대 가량 늘어난 반면, 오히려 점유율은 0.1%포인트 후진한 셈이다. 여기에 전체 중국 자동차 시장의 미형밴 수요를 포함하면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지난해 10.4%에서 9.2%로 떨어진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800만대를 돌파하며 선전했으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다른 경쟁업체들도 모두 역대 최대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성장폭에 비하면 의미 있는 판매량은 아니라는 얘기다.
 
현대·기아차가 800만대를 넘어선 지난해 토요타와 폭스바겐은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했으며, 제너럴 모터스(GM)도 992만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국 판매 1위를 기록한 폭스바겐은 지난해 350만600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8.2%를, 2위 GM은 329만4000대로 점유율 17.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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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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