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열풍에 네이버·카카오도 NFC에 관심

입력 : 2015-01-29 오후 4:40:07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지급결제 관련 핀테크 사업자들이 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인 NFC(Near Field Communication)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NFC기능을 통해 핀테크 서비스 사용 범위를 기존 온라인 영역 뿐 아니라 오프라인 영역까지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모바일 결제에서도 결제 방식을 더욱 간편하게 해주는 NFC 관련 신기술도 등장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사의 핀테크 서비스에 NFC기능을 탑재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KG이니시스(035600), BC카드와 같은 금융사업자들은 물론 NAVER(035420), 다음카카오(035720) 등 IT기업들도 자사의 결제 서비스에 NFC기능을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 중이다.
 
NFC란 무선태그(RFID) 기술 중 하나로 약 10c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 기술을 말한다. NFC는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기술 중 하나다. 예를들어 버스나 지하철에서 신용카드를 통해 요금을 지불하는 것도 일종의 NFC 기술이 적용된 사례다.
 
한 업계전문가는 "국내 핀테크 사업자들이 NFC기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해 애플이 NFC기능이 탑재된 '애플페이'를 출시하고 성공을 거두게 됨으로써 촉발된 것"이라면서 "사용이 간편하고, 이미 일상 생활에서 여러 용도로 NFC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핀테크 서비스에서도 NFC 활용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페이.(사진=애플 홈페이지)
 
◇네이버·카카오, 결제서비스에 NFC 도입 검토
 
다음카카오는 LG CNS와 협력해 출시한 '카카오페이'에  NFC기능 탑재를 고려 중이다. 업계에서는 다음카카오가 오프라인에서 카카오페이를 활용하는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NFC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이용자수 확대를 위해 온라인 가맹점수 확대를 비롯해 바코드, NFC, 비콘 등을 활용한 오프라인 결제 방식 도입을 준비 중이다. 올해 상반기 중 오프라인 결제 기능이 상용화 될 예정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월간 활동이용자(MAU) 확대를 위해 카카오페이가 오프라인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고민 중"이라며 "NFC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도 올해 상반기 안에 선보일 예정인 '네이버페이'에 NFC 기능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네이버 내부 네이버페이 관련 부서에서는 NFC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NFC, 간편함·보안성 동시에 충족
 
지난해 12월 KT(030200)는 NFC기능이 탑재된 모바일 인증 서비스 '탭사인(TapSign)'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아직 본인 인증 기능만 가능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안에 결제 서비스도 상용화 할 계획이다. 탭사인은 미리 등록해놓은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접촉하고,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KG이니시스도 자사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케이페이(Kpay)'에 NFC기능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KG이니시스의 NFC 도입은 다른 핀테크 사업자들과는 다르게 모바일 기반 온라인 결제를 더욱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케이페이에는 별도의 신용카드 정보 저장 없이도 카드를 스마트폰에 접촉하는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신기술이 적용된다. 이 기술은 핀테크 스타트업인 한국NFC가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김창기 KG이니시스 케이페이 담당 팀장은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결제수단을 지원해 최적의 결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NFC기능 도입을 결정했다"라면서 "결제가 빠르고 편리하다는 점과 짧은 거리에서 접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다른 기술들보다 보안성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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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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