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척추 로봇수술 안전성 입증

연구 통해 세계 최초 확인..국제 학술지에 발표

입력 : 2015-02-02 오전 9:37:11
[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척추센터 김호중·염진섭 교수팀은 척추 로봇수술의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고 2일 밝혔다.
 
병원은 2012년 12월 국내 처음으로 로봇 척추수술을 도입했다.
 
◇척추 로봇수술(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척추 로보수술은 척추 유합술에 주로 사용된다. 신경을 누르고 있는 뼈, 인대, 디스크 등을 제거한 후 빈 공간에 케이지(고정물)를 삽입하고 나사못으로 고정시키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환자는 수술 후 허리의 통증이나 다리 부위의 여러 가지 복합적인 신경 증세가 호전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나사못이 정확한 위치에 삽입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2013년 12월부터 2014년 4월까지 병원 척추센터에 내원한 환자 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척추 로봇수술을, 다른 그룹은 기존 수술법을 적용해 수술 결과를 비교분석했다.
 
나사못 삽입의 정확도를 A등급부터 D 등급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로봇 척추수술은 총 80건 중 76건이 A등급을, 기존 수술법은 80건 중 73건이 A등급을 받았다. 수술 후 진단과 요추 세그먼트 평가, 수술 시간 등에서도 기존 수술법의 높은 안전성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을 보였다.
 
김호중 교수는 "수술 중 나사의 삽입 궤도를 로봇이 가이드하기 때문에 정확도를 높이기에 용이하다"며 "환자의 장기적 증상 호전까지 연결되는지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의학 학술지 '스파인(Sp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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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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