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당초 알츠하이머병(치매)에 걸려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진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이 농심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농심(004370)은 오는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라 전 회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겠다고 공시했다.
라 전 회장은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신상훈 전
신한지주(055550) 부사장과 함께 지난 2010년 경영진 내분 '신한사태'의 핵심 당사자로 꼽힌다.
당시 재판부가 검찰 쪽 증인으로 세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라 전 회장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치료 중"이라고 불출석 사유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라 전 회장이 정확한 진술을 하지 못할 만큼 치매 증상이 있어 아직 소환조사를 못 했다는 검찰의 설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라 전 회장은 지난해 말 '신한은행 동우회' 송년회에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에게 술을 따르게 하는 등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