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제과업계 최저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는 해태제과 직원들이 '허니버터칩'의 대박에 임금 인상이라는 보너스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경쟁 제품의 출시를 촉발하는 등 스낵 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있다. 후속으로 선보인 '허니통통' 역시 판매량이 고공 행진하면서 해태제과 안팎에서는 이에 대한 보상으로 임금 인상이나 보너스 등 어떤 식으로든 보상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출시된 '허니버터칩'은 그해 10월 이후 4개월째 제품이 모두 판매되면서 매월 7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한 '허니버터칩'의 품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초 출시한 '허니통통'은 1월 동안 3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허니버터칩'과 '허니통통' 등 두 제품으로만 한 달간 11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연간 1000억원대 메가 브랜드가 탄생하는 셈이다.
허니버터칩은 대박을 터트림에 따라 제과업계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 해태 직원들의 관심은 임금인상으로 쏠리고 있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실제로 해태제과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2873만원(2014년 3분기 기준)에 불과하다. 크라운해태의 다른 계열사인
크라운제과(005740)의 평균 급여액인 2695만원보다 높지만, 경쟁사와 비교해서는 낮아 업계 최저 수준이다.
농심(004370)은 3113만원,
오리온(001800)은 3200만원을 받고 있다. 농심, 오리온과 달리 해태제과에는 계약직 직원이 없는 것을 고려할 때 정규직 평균 급여액은 더 격차가 난다고 볼 수 있다.
다수의 제과업계 관계자는 "해태 직원들은 IMF 이후 낮은 임금 인상 속에서도 회사를 떠나지 않고 열심히 일했으며 그 결과가 '허니버터칩 대박'으로 나타났다고 보는 시각이 제가업계에 다수를 이루고 있다"며 "임금 인상 또는 성과급으로 직원들에게 보상해 주는 모습을 보길 원다"고 말했다.
실제로 '허니버터칩'의 성공이 제품 개발부서는 물론 전체 직원 연봉의 인상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허니버터칩 이후의 신제품도 동시에 인기 대열에 동참하면서 내부적인 분위기는 매우 좋은 상황"이라며 "다만 현재 성과가 보상으로 나타나기에는 영업이익 등 앞으로의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해태제과 허니 시리즈 2종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해태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