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호주 깜짝 금리인하에 '혼조'

입력 : 2015-02-03 오후 4:59:23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호주와 중국 등이 통화 완화 기조를 이어가면서 전반적인 시장에는 훈풍이 불었다.
 
호주중앙은핸(RBA)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2.25%로 25bp 인하했고, 중국 인민은행은 역레포를 통해 900억위안(143억8000만달러)을 시중에 추가로 공급했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완화 정책이 일본의 엔화 강세로 이어지면서 일본 증시는 장 초반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급락 마감했다.
 
◇中증시, 6일만에 반등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자료=대신증권)
중국 증시는 6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6.61포인트(2.45%) 오른 3204.91에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마진트레이딩 규제 강화와 신규상장에 따른 유동성 우려에 밀려났다 인민은행의 단기자금 공급 소식에 급반등 한 것이다.
 
낙폭이 컸던 금융주가 반등의 중심에 있었다. 금융업종 지수는 3.4%, 은행업종은 2.6% 뛰었고 에너지업종도 2.8% 강세였다.
 
중국생명보험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태평양보험과 평앙보험도 각각 6%와 4%씩 올랐다. 중신증권과 하이퉁증권은 5~6%,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초상은행, 민생은행 등 은행주는 2~3% 올랐다.
 
유가 반등에 에너지주도 강세를 기록했다. 중국석유화공이 2.4% 올랐고 페트로차이나는 4% 넘게 상승했다.
  
◇日증시, 엔화 강세·국채발행 흥행실패에 '하락'
 
일본 증시는 이틀째 하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22.19엔(1.27%) 내린 1만7335.85에 거래를 마쳤다.
 
엔화가 사흘째 강세흐름을 이어가면서 수출주의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가운데 일본 정부의 10년물 국채발행이 흥행에 실패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일본 재무성은 이날 2조4000억엔 규모의 10년물 국채를 발행했지만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에 국채수요는 예상보다 적었다. 국채입찰 응찰률은 지난달 3.42에서 2.68로 떨어졌다.
 
구라모찌 노부히코 미즈호증권 전략가는 "이번 결과로 국채를 매입하려던 사람들이 매도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며 "이 점이 다른 자산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가가 이틀째 반등하며 일본항공(-5.2%)과 ANA홀딩스(-1.6%), 요코하마고무(-2.4%), 타이어업체 브리지스톤(-3.3%) 등이 비용 상승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 최대 석유개발업체 인펙스는 유가 반등에 7.1% 급등했고, 석유화학 전문업체 JX홀딩스도 4.6% 올랐다.
 
수출주 중에서는 도요타자동차(-1.4%)와 혼다자동차(-2.9%) 등 자동차주와 패스트리테일링(-2.0%) 등이 하락했다.
 
◇대만·홍콩, 상승
 
대만 증시는 이틀째 올랐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1.74포인트(0.66%) 오른 9448.73에 거래를 마쳤다.
 
AU옵트로닉스(3.3%)와 청화픽처튜브(1.3%) 등 디스플레이 관련주와 윈본드일렉트로닉스(2.6%), TSMC(1.4%) 등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였다.
 
홍콩 증시는 나흘만에 상승중이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22분 현재 전날보다 34.16포인트(0.14%) 오른 2만4518.90을 지나고 있다.
 
종목별로는 레노버가 실적 호전 소식에 6.8% 급등하고 있다. 레노버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은 2억5300만달러로 예상치 1억824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 밖에도 시누크(3.3%)와 차이나유니콤(2.0%) 등이 강세를, 캐세이퍼시픽(-3.3%)과 구룡창그룹(-2.3%) 등은 약세를 기록중이다.
 
◇호주, 금리 인하에 급등..2008년 이후 '최고'
 
호주 증시는 기준 금리 인하 효과에 급등했다. S&P ASX 200 지수는 전날보다 82.03포인트(1.46%) 오른 5707.37을 기록했다.
 
반면 호주달러는 통화완화정책에 급락했다. 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달러당 0.7648호주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주가 금리인하 훈풍에 강세였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이 2.2% 상승했고 오스트레일리아은행(NAB)이 1.6%, 웨스트팩 은행이 1.2% 올랐다. 오일서치(4.4%), 산토스(2.6%), BHP빌리턴(3.6%), 리오틴토(2.0%) 등 정유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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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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