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중국서 1억8천만달러 매출 달성

입력 : 2015-02-04 오후 5:44:35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농심(004370)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전년보다 28% 늘어난 1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농심의 해외사업 매출액인 4억9000만달러의 37%에 해당한다. 이로써 중국 법인은 해외법인 중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초부터 농심은 북경과 상해 중심의 동부 연안 대도시에서 서안, 성도, 중경 등 서부 내륙의 신시장 개척에 주력했다.
 
그 결과 농심은 서부 시장에서 특약점(농심 제품을 취급하는 중간 도매상) 수를 2배 이상 늘리고, 매출도 2배 이상 신장시켰다.
 
또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타오바오)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사업에서도 진출 1년 만에 약 12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별에서 온 그대' 등 한류 드라마의 열풍은 현지에서 대표 브랜드인 '신라면'의 인기를 부추겼다.
 
드라마 열풍을 계기로 농심은 상해 와이탄 옥외 광고, TV 광고, 버스·지하철 광고와 함께 최근 일반인 대상의 모델 선발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농심 관계자는 "연간 462억개의 라면이 팔리는 세계 최대의 시장인 중국을 글로벌 전초기지로 삼아 해외에서 신라면 신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농심은 지난해 말 중국사업 부문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격상하고, 중국전략팀을 신설하는 등 올해 현지 공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올해 성장잠재력이 높은 화동 지역(소주, 항주, 남경 등) 내 판매조직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사천성, 귀주성, 호북성, 호남성 등 서남부 지역으로도 판매망을 넓힐 방침이다.
 
이 밖에도 농심은 중국 내 '백산수' 판매 목표를 2800만달러로 세우는 등 '신라면'에 버금가는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농심의 중국사업 매출 목표는 지난해 대비 약 31% 증가한 2억3500만달러이며, 전체 해외사업 매출 목표는 6억5000만달러다.
 
◇북경 월마트 건국로점 내 '신라면' 판매대 이미지. (사진제공=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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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