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인한 중소·중견 기업들의 자금 수요 증가로 올해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분기 ABS 발행총액이 7조7856억원으로 작년 동기(4조5495억원)에 비해 71.1% 증가했으며, 발행건수는 18건에서 30건으로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공모 ABS는 6조6757억원으로 같은 기간 116.0% 증가했다.
자산보유자별로는 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금융회사가 발행한 ABS 금액이 5조2491억원으로 136.4% 늘었으며, 이로 인해 전체 ABS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8.8%에서 67.4%로 크게 확대됐다.
유동화자산별로는 대출채권의 ABS 발행액이 3조901억원으로 전체 ABS 발행액의 39.7%였으며, 여신금융채권 등 매출채권의 ABS 발행액은 2조2604억원으로 29.0%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권의 부실채권(NPL) 증가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ABS 발행이 증가한 데다,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이 늘면서 ABS 발행액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2분기 이후에도 기발행된 ABS의 차환 발행 등으로 ABS 발행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