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지난 5일까지 현금배당을 공시한 상장 법인 수가 총 253개로 전년 동기의 140개와 비교하면 약 2배 늘어났다고 8일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약 10조2751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약 3조9025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별 배당 공시 법인수와 배당금 총액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총 145개로 전년 동기 대비 59개사 증가했고, 배당금 총액은 9조8774억원으로 3조6785억원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배당 공시 법인수는 총 108개사로 같은 기간 동안 54개사가 증가했으며 배당금 총액은 3977억원으로 224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2년 연속 배당을 결정한 법인수는 217사로 그 중 123사의 배당규모는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별·법인 규모별로 배당 현황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배당이 증가한 법인은 대형사 31개, 소형사 20개를 기록했고, 대형사의 배당총액은 7조2492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배당금 총액의 77.5%를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배당을 증가한 법인은 대형사 16개, 소형사 18개이며 대형사의 배당총액은 2385억원으로 코스닥시장 배당금 총액의 63.5%를 차지했다.
한 증권업 관계자는 "배당이 증가하는 것은 지난해 배당을 강조한 정책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코스닥의 배당이 증가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고 주주 친화적인 정책에 노력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배당이 증가하는 것이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기 때문이라면 미래 성장성 측면에서는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라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