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지난주 미국 경제가 견조한 고용 회복을 확인한 가운데 이번주 뉴욕증시에서는 구인·구직 지표와 소매판매 지표 등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난해 12월 구인·구직(JOLT)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자넷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챙겨보는 지표로 노동부의 고용지표보다는 한달 늦지만 노동시장의 변화를 보다 자세히 보여준다.
앞서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를 기존 23만2000명에서 32만9000명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에는 25만7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밝혔다.
아트 호건 분더리히증권 수석 시장전략가는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는 고용지표로 연준의 3월 성명에서 "인내심"이라는 단어가 삭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연준이 매우 조심스럽기 때문에 해당 문구가 삭제되도 큰 우려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강력한 경제 지표"라고 말했다.
소매판매도 개선될 전망이다.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0.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에너지가격 약세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겠지만 전월(-0.9%) 보다는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가 등 변동성이 큰 항목들을 제외한다면 소매판매가 0.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전되더라도 당분간 미 증시는 그리스 리스크의 영향권 아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강등시키며 그리스 채무협상 문제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켰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오는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금 모임을 열고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그리스는 이 자리에서 기존 구제금융이 끝나고 새 협상을 체결할 때까지 유동서을 지원하는 '가교 프로그램'을 요청할 예정이다. 하지만 독일은 여전히 그리스가 독자적으로 해결책을 찾을 것을 주장하는 등 그리스와 채권단 사이의 의견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그리스와 채권단이 오는 28일 만료되는 2400억유로의 구제금융에 대한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주 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