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함께 대기오염을 비롯한 환경 문제가 심각한 위험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영국의 BBC 인터넷판은 9일(현지시간) 베이징대학과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가 실시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2013년 대기오염에 대한 유해한 미세입자상 물질 PM2.5로 인해 조기 사망한 사람은 중국 베이징과 강소 남경, 쓰촨성 청두 등 31개 도시에서 약 25만7000명에 달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31개 도시에 사는 사람이 PM 2.5를 흡입해 조기 사망할 확률은 0.09~0.1%였다. 조사대상 지역은 대기오염이 특히 심각한 하북성의 일부 도시 등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 확률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피스는 PM2.5에 의해 조기 사망하는 사람의 수는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흡연에 의해 조기 사망하는 사람의 수보다 많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2년 흡연으로 인한 사망률이 0.07%였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환경 문제가 경제성장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베이징을 포함한 대도시에서는 신차에 번호판 취득에 제한을 걸고 중심부 통행을 제한하는 등 대책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2014년에는 신차판매 대수가 2349만대 1900대를 기록했지만 전년대비 증가율은 6.9%를 기록, 전년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에서 한자릿수로 곤두박질쳤다.
일본 매체 포커스아시아는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중국을 투자대상으로 고려한다면 예전과는 다르게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