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중국의 지난달 수출과 수입이 예상밖으로 급감했다.
중국 해관총서 1월 중국의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만에 감소세로 예상치 6.3% 증가와 전월치 9.7%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 월간 수출 증감률 추이(자료=인베스팅닷컴)
수입은 더 큰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중국의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19.9% 급감하며 역시 예상치 3.0% 감소와 전월치 2.4% 감소를 크게 하회했다.
성장 둔화 여파로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크게 준 가운데 원유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의 하락하면서 수입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중국의 석탄 수입량은 전월 2722만톤에서 1678만톤으로 한달새 거의 40% 가까이 급감했다. 원유 수입량도 7.9%나 줄었다.
다만 수입액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며 무역수지는 대폭 개선됐다.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액은 모두 600억3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예상치 4898억달러 및 전월치 496억달러를 모두 큰 폭으로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춘절을 앞둔 계절적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에는 춘절이 1월 말이었지만 올해는 2월로 늦춰지면서 통계상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수출의 경우 큰 변동성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 만큼 1월과 2월 지표를 묶어서 봐야 전반적은 흐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