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전 세계 금융권의 부실자산이 4조1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IMF는 '국제금융안정화보고서(GFSR)'를 통해 지난 1월 2조7000억달러였던 전 세계 부실 자산이 최근 4조1000억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이중 미국 금융권의 부실자산 상각 규모는 약 2조7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해 지난 1월 발표한 2조2000억달러보다 5000억달러 증가했다.
1조4000억달러를 예상한 지난해 10월 발표와 비교할 경우 반 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IMF가 미국 외에 전 세계 부실자산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유럽은 1조1930억달러, 일본은 1490억달러, 기타 4540억달러를 기록했다.
IMF는 보험업계와 연기금 펀드 등 비은행권 금융기관 역시 주식과 채권의 가치 하락으로 부실 자산이 늘었지만 은행들의 부실 자산이 전체의 61% 가량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은행에 2750억달러, 영국 은행에 1250억달러, 유로존 은행에 350억달러 등 은행권에 총 8750억달러의 추가 자금투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서방 금융기관들의 자금회수로 신흥국 증시에서 앞으로 수년간 해마다 국내총생산(GDP)의 약 1%에 해당하는 외국인 자금이 빠져 나갈 수도 있다"고 말해 등 신흥국들이 향후 자금순유출 현상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 경색으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을 차단하기 위해 금융권 부실자산 정리와 함께 구조조정과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힌 IMF는 "일관된 결정과 효과적인 조치로 신용 시장에 대한 좀 더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말해 각국 정부가 시장의 신뢰 회복에 힘 쓸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