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기업인들을 상대로 임금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는 9일(현지시간) 영국 상공회의소(BCC) 연례 콘퍼런스 연설문을 입수하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사진)가 "비용이 줄었으니 근로자의 임금이 상승해야 한다"고 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연설문에 따르면 캐머런은 "경제가 회복돼 사업비용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유권자들이 자신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지고 은행 잔고는 늘었다는 느낌이 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캐머런은 "우리의 장기 경제 계획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경제 성장에 따른 실과는 모두에게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경제적 성과는 국내총생산(GDP) 수치로 보이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람들의 주머니에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갔는지, 삶의 질이 어느 정도 높아졌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애드 밀레반 노동당 당수가 정국을 주도할 수 있다"며 친기업 정책을 표방하는 보수당을 지지하라고 우회적으로 호소했다.
최근 영국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은 경제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2012년 이후 최대치로 늘어났다.
지난해 9~11월 사이 보너스를 제외한 임금은 직전 3개월 대비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민간 부문 임금만 놓고 보면 2.2% 늘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제 성장세에 맞춰 향후 몇 달간 임금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