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방학과 설 연휴 동안 해외여행을 계획한 여행객들이라면 출국 전 홍역 예방접종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해외 각국에서 발생 중인 홍역이 국내 감염·전파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생후 12개월부터 만 47세까지의 국민들은 해외여행 전 홍역 예방접종을 2회 받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생후 6개월~11개월의 영아도 해외여행을 떠날 경우 홍역 예방접종을 1회 받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필리핀과 중국은 지난해 초부터 전국적으로 홍역이 유행했으며 미국도 최근 해외로부터 홍역이 감염·전파돼 홍역 환자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홍역은 해외여행 중 다양한 상황에서 노출되며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 홍역에 노출될 경우 감염률이 90%에 이를 정도로 높기 때문에 해외여행 전에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게 보건당국 측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홍역 확진 환자 442명 중 428명(96%)이 해외에서 홍역에 감염됐거나 해외 감염자로부터 국내에 전파됐다"며 "동남아시아와 중국 여행 중 주로 감염된 이들이 귀국하면서 지난해 국내 홍역 환자는 2013년(107명)보다 4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키고 특히 발열이나 발진 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입국 때 발열과 발진 증상이 나타나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에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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