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엇갈린 모습으로 마감했다.
그리스와 유럽연합(EU)내 최대 채권국인 독일이 채권단 긴급회의를 눈앞에 두고 다시 엇갈린 의견을 주장하면서 그리스 우려가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날 그리스가 기존 구제금융의 70%를 이행하고 구제금융을 연장할 계획이라는 뉴욕타임즈(NYT)의 보도가 나왔지만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구제금융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가가 나흘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5% 넘게 급락한 점도 투자심리를 저해했다.
일본 증시는 건국기념일로 휴장했다.
◇中증시, 사흘째 상승..추가부양 기대 확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자료=대신증권)
중국 증시는 사흘째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6.11포인트(0.51%) 오른 3157.70에 거래를 마쳤다.
인민은행이 분기보고서를 통해서 저유가가 코어인플레이션(핵심 물가)에 영향을 끼친다면 정책적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더라도 금융시장보다는 실물경제로 자금흐름을 유도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춘절을 앞두고 소비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제품 판매업체인 하이센스전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보험주도 강세였다. 중국생명보험과 평안보험, 태평양보험 등 보험주가 모두 2% 이상 상승했다. 중신증권(-0.7%)과 하이퉁증권(0.5%) 등 증권주는 보합권에서 움직였고, 공상은행(-0.7%)과 중국은행(-0.7%) 등 은행주는 대체로 약세였다.
◇대만, 닷새만에 반등..홍콩 하락
대만 증시는 닷새만에 상승했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8.52포인트(0.73%) 오른 9462.22에 거래를 마쳤다.
타이완반도체(3.8%)와 어스벤스드반도체(2.1%) 등 반도체주와 컴팩매뉴팩처링(1.2%), 인벤텍(1.1%) 등 전자업체가 동반 강세였다. 디스플레이 관련주인 한스타디스플레이(1.9%)와 AU옵트로닉스(0.9%)도 상승했다.
홍콩 증시는 하락중이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22분 현재 전날보다 190.81포인트(0.78%) 내린 2만4337.29를 지나고 있다.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며 HSBC가 1.9%, 스탠다드차타드가 2.5% 내리고 있다. 항기부동산개발(-1.9%)과 구룡창그룹(1.7%), 차이나유니콤(-1.6%) 등도 약세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