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고무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던 난민 300여명이 파도에 휩쓸려 익사했거나 얼어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11일(현지시간)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인들이 리비아해협에서 지중해를 통해 이탈리아로 넘어오다 봉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엔 난민기구(UNHCR)는 "4대의 고무보트에 나눠탄 서아프리카인들이 공해를 지나다 높은 파도에 휩쓸려 빠져 죽거나 얼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10월에도 이탈리아 람페두사섬 인근에서 아프리카 난민 500여명을 태운 선박이 침몰해 366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후 이탈리아 당국은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해상 구조 작전인 '우리들의 바다(mare nostrum)' 작전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유럽연합(EU) 차원의 자금 지원이 줄어들자 구조 작전도 소극적으로 이뤄졌다.
FT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상 구조 작전에 배정되는 EU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