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그리스 우려에도 '상승'..日 7년7개월래 최고

입력 : 2015-02-12 오후 4:53:1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그리스 우려에도 불구하고 동반 상승했다.
 
전날 열렸던 그리스와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는 구제금융과 관련해 별다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채 마무리 된데다 유가가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시장의 투자심리는 다소 악화됐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데다 최근 반등흐름을 탄 중국 증시의 흐름도 꺾이지 않으며 아시아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日증시, 지표호조·엔저에 7년7개월來 '최고'
 
◇일본 닛케이225 지수(자료=대신증권)
전날 휴장했던 일본증시는 이날 급등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327.04엔(1.85%) 오르며 1만7979.7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7년7월 이후 7년7개월만에 최고치다.
 
이날 아침 발표된 일본의 지난해 12월 핵심기계수주는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하며 예상치 5.9% 증가와 전월치 14.6% 감소를 크게 뛰어넘었다.
 
엔화도 사흘째 약세를 이어가며 달러당 120엔대에 안착했다. 장중한때 120.34엔까지 떨어지며 거의 6년만에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엔화 약세에 수출주가 동반 상승했다. 소니(5.1%)와 파나소닉(4.1%)이 강세를 보였고 도요토자동차와 닛산자동차, 캐논, 도시바 등도 2% 내외로 상승했다.
 
로봇생산업체 화낙은 월가의 유명 헤지펀드 써드포인트의 투자 소식에 6.2% 급등,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4~12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했다는 소식에 0.5% 내렸다.
 
◇中증시, 나흘째 상승
 
중국 증시도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5.72포인트(0.50%) 오른 3173.42에 마감했다.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민은행이 춘절을 맞아 단기유동성지원 대상을 기존 10개 지역에서 전국의 소규모 은행으로 확대한다는 소식도 긍정적이었다.
 
차이나유니콤이 7.9% 급등하며 통신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선전증시에 상장된 중국 최대 전자기업인 TCL은 군용 통신분야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6.9% 올랐다.
 
철도업체인 중국CNR이 해외 기술 매입을 긍정적으로 보고있다고 전하며 7.8% 뛰었고, CSR도 함께 6% 상승했다.
 
다만 대형 금융주는 부진했다.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확대 소식에도 중신증권과 하이퉁증권은 1% 넘게 하락했고, 중국은행과 농업은행, 초상은행, 민생은행 등도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대만·홍콩, 상승
 
대만 증시는 이틀째 올랐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4.09포인트(0.36%) 오른 9496.31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유가하락에 해운주인 에버그린마린(3.4%)과 양밍해운(1.8%)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아수스텍컴퓨터(-2.1%)와 청화픽쳐튜브(-1.3%) 등 IT주는 약세였다.
 
홍콩 증시는 하루만에 반등중이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19분 현재 전날보다 64.41포인트(0.26%) 오른 2만4379.43을 지나고 있다.
 
본토와 마찬가지로 차이나모바일(3.0%)과 차이나유니콤(1.9%) 등 통신주가 강세다. 다만 PCCW는 지난해 순익이 76% 급증했다는 소식에도 6% 가까이 하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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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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