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 속에 제조사들이 연초부터 중국시장을 주목하고 나섰다. 한 해 소비의 19%를 차지하는 춘절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11% 성장한 13억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시장 개화 초기 보였던 폭발적 성장세는 더 이상 찾기 어렵게 됐다. 이 가운데 30%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대륙에 대한 점유율 경쟁도 격화됐다.
중국 내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프리미엄부터 중저가 폰까지 공략 가능하다는 점도 제조사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특히 지난해 3분기부터 매 분기 시장 순위가 변동할 정도로 경쟁이 심화돼 방심은 추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 현재 샤오미, 애플,
삼성전자(005930) 간 물고 물리는 싸움이 치열하다. 춘절 대전(大戰)이 펼쳐지는 이유다.
◇세계 스마트폰시장 대비 중국 비중. (자료=키움증권)
지난해 4분기 중국에서 전분기보다 69.6% 증가한 판매고를 올린 애플은 이 여세를 몰아가기 위해 애플스토어 확장을 통한 스킨십 강화에 나섰다. 춘절 연휴까지 5개 직영점을 추가해 중국에서 총 20개 애플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2년 내 총 4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라인업에 승부를 걸었다. 특히 중저가 라인 확대를 통해 중국시장을 잡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갤럭시A 시리즈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중 인도에서 출시된 갤럭시E 시리즈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현지 유통망을 재정비하고, 지방 중소도시로 영업범위를 확대한다.
토종 업체인 샤오미는 웨어러블 기기인 2세대 미(Mi)밴드를 조만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선보인 5.7인치 샤오미노트와 함께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춘절을 겨냥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또한 스마트폰 성장률이 예년만 못하지만, 세계시장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에 간과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특히 점유율 변동이 계속되고 있어 브랜드 파워를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