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시는 마포대교, 서강대교에 CCTV를 설치한 후 투신자 구조율이 높아졌다며 한강 다리에 CCTV를 확대 설치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 다리에서 투신 시도는 2010년 193명에서 2014년 396명으로 늘어났다. 반면 실제 사망자는 2010년 87명에서 2014년 11명으로 줄어들었다. 구조율은 2010년 54.9%, 2011년 51.5%였지만 2013년 95%, 2014년 97.2%로 올라갔다.

 

서울시는 마포대교, 서강대교에 2012년 CCTV 영상감시 관제출동 시스템을 설치한 후 구조율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두 다리에서는 2013년 101명, 2014년 207명이 투신을 시도했는데, 이는 한강 전체 투신자(2013년 220명, 2014년 396명)의 절반 이상이다.

 

영상감시 관제출동시스템은 고정형, 회전형, 열화상 감지 등 3 종류의 CCTV를 교량마다 20개씩 설치하고 수난구조대에서 실시간으로 영상을 확인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CCTV를 통한 정확한 위치화 상황 파악으로 교량 위 상황을 24시간 실시간 감시하고 투신 시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한강대교, 동작대교, 반포대교, 한남대교, 잠실대교, 영동대교에도 영상감시 관제출동시스템을 2018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누적 평균 76.7%인 생존자 구조율을 90% 이상으로 올리기 위해 영상·위치정보 중심의 긴급구조 출동체계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