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론 부족하다..'멀티역세권' 아파트 인기

입력 : 2015-02-16 오후 2:25:54
[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두 개 이상 지하철 노선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멀티역세권' 아파트가 떠오르고 있다.
 
멀티역세권 아파트는 출퇴근 편의 뿐 아니라 향후 시세차익도 노려볼 수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마포구 공덕동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단지는 지하철 5호선과 6호선의 환승역인 공덕역과 바로 이어져 있는 '롯데캐슬 프레지던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의 ㎡ 당 매매가격은 638만원으로, 공덕동 평균인 527만원보다 100만원 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에 붙는 프리미엄도 더블역세권 여부와 밀접한 관련을 보인다. 강동구 고덕동에 공급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는 최고 6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지난해 서울에 공급된 단지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고덕동은 5호선 고덕역과 가까울 뿐 아니라 향후 9호선 연장 수혜지역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나 강남 등 대규모 업무지구가 몰려 있는 서울에서 멀티역세권 아파트는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고 시세 상승으로 인한 금전적인 이익도 노려볼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더블역세권 입지를 자랑하는 알짜 단지들이 서울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대림산업(000210)은 영등포구 영등포동7가 145-8번지 일대에 '아크로타워 스퀘어'를 분양 중이다. 영등포뉴타운 사업의 첫 아파트인 이 단지는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도보 3분, 5·9호선 여의도역, 2호선 영등포구청역를 도보 10분대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에 위치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42㎡ 총 122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어지며, 국내 최고 수준의 층간소음 절감 설계를 비롯한 고속 엘리베이터, 원패스 시스템 등의 첨단 설비가 도입됐다. 여기에 일반 아파트보다 4배 이상 뛰어난 200만화소의 고화질 CCTV도 설치돼 입주민의 안전을 배려했다는 평가다.
 
대림산업은 다음달에도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3구역에서 'e편한세상 아현(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다. 지상 25층 8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2010가구 규모로 공급되며, 이 가운데 62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에서 대신초, 북성초, 한성중, 한성고 등의 교육시설도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대우건설(047040)이 분양 중인 '서초 푸르지오 써밋' 역시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과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강남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스카이브릿지와 주민공동시설인 북카페 등 차별화된 설계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35층 7개동에 전용면적 59~120㎡ 총 907가구 규모다. 이 중 143가구가 일반에 돌아간다.
 
현대건설(000720)·SK건설·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을 꾸려 하왕십리동 왕십리3구역에 공급하는 '센트라스'는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을 비롯, 2·5호선, 중앙선, 분당선, 경전철 동북선(예정) 등이 지나는 왕십리역이 인접해 있다. 이마트를 비롯해 CGV, 워터파크 등의 다양한 쇼핑문화시설도 자리하고 있다. 성동고·한양대 부속고·한양대 등 교육환경이 우수한 편이다.
 
GS건설(006360)이 종로구 교남동에서 공급 중인 '경희궁자이'는 5호선 서대문역과 3호선 독립문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해 광화문, 종로, 서울시청 등 주요 업무 및 행정지구까지 10분 이내로 도달할 수 있다. 전용면적 33~138㎡로 구성된 전체 2533가구 중 1085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단지는 아파트 최초로 강북삼성병원과 연계, 단지내 커뮤니티센터인 '자이안센터'에서 헬스케어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SK건설이 노원구 월계동에서 분양하고 있는 '꿈의숲 SK뷰'도 지하철 1호선과 6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석계역과 가깝고, 동부간선도로와 북부간선도로도 인접해 교통환경이 뛰어나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504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으로는 영측산 근린공원을 비롯해 북한산, 도봉산 등이 가까워 조망권이 우수하다.
 
◇ (자료=각 업체, 더 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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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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