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명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가운데 새누리당이 "총리 인준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야당은 본회의에 출석해 당당히 표결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15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6일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이 총리의 제청을 받아 후속 개각이 단행될 예정"이라며 "야당이 그토록 요구해온 인적 쇄신 가운데 행정부 차원의 개각은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가결돼야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기자들과의 사석 대화 녹음과 관련해 대오각성한다며 거듭 사죄했고, 그 외에 야당이 제기해 온 각종 의혹들은 이틀간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대부분 소명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의혹들을 은근슬쩍 포장해서 또 다시 정치공세를 벌이는 것은 국민들의 눈과 귀를 속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리 인준은 갈등과 대립의 여야관계를 탈피하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가는 해법"이라며 "야당의 총리 인준 거부는 인적 쇄신을 방해하고,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는 이율배반(二律背反)"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오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내일 본회의 참석여부에 대해 야당은 의총에서 결정 가부할 것이라고 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이 내일 열리는 의총에서 총리임명안을 포함한 여야 합의 일정 처리에 참석키로 결정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본회의 의결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수단적 절차다. 의결을 안 하면 청문회 절차는 무의미한 것이 된다"며 "본회의 의결절차를 회피하는 것은 헌법에서 정한 민주주의 절차를 훼손하는 것이다. 표로서 말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당초 여야는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표결키로 했으나 야당이 총리 인준을 거부하면서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하에 본회의 일정을 16일로 연기했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눈을 감고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