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올해 설 연휴 서울·수도권 지하철은 20~21일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하고, 버스도 증차 된다. 또 귀성·귀경길 우회도로를 이용하면 최대 46분까지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서울시, 경기도 등 각 지자체가 설 연휴 교통대책을 세우고 귀성·귀경길에 유용한 우회도로 정보를 공개했다.
우선, 서울시는 오는 17~20일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을 기존 오후 9시에서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행하고, 올빼미버스 노선과 심야전용 택시도 추가로 운행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시·군 실정에 맞게 시내버스를 연장 운행하고, 인천시도 오는 21~22일 인천 지하철을 하루 2회 연장 운행한다.
특히, 인천·김포공항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천공항철도는 20~21일 심야 임시열차를 편성해 새벽 2시44분(도착역 기준)까지 열차를 운행한다.
이밖에 코레일은 경의선, 중앙선, 경춘선 등 수도권 전철 9개 노선을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귀성·귀경길에 오르는 유동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면서 우회도로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국토교통부는 설 연휴 이동교통량이 지난해보다 1.5% 늘어나고, 설 전날인 18일 오전과 19일 오후에 교통량이 가장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귀성길 기준 서울~대전 4시간 40분(귀경 3시간 40분), 서울~부산 7시간 20분(귀경 6시간 3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국토부는 우회도로를 이용하면 최대 46분의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서해안 고속도로 우회도로. (자료제공=국토부)
최근 2년간 명절 동안 정체가 가장 심했던 구간은 서해안 매송~서평택 구간으로 조사됐다. 이 구간의 우회도로로 안산 양촌IC에서 국도39호선에 진입해 화성 율암교차로에서 국도 82호선을 이용하면 서평택IC까지 최대 46분을 절약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귀성길의 경우 헌릉 IC에서 용인서울고속도에 진입해 지방도 311호선을 경유, 오산IC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하는 우회도로는 안성까지 최대 24분 단축됐다.
중부고속도로 대소분기점~오창IC 구간이 정체를 빚을 경우 일죽IC에서 빠져 나와 국도17호선을 이용하면 오창IC까지 최대 30분이 줄었다.
영동고속도로(신갈~여주) 귀성길은 용인IC~호법분기점 구간이 정체를 겪는다면 국도42호선을 경유하는 우회도로 이용해 최대 28분의 시간을 아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설보다 연휴가 하루 더 늘어 교통량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되나, 귀성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설 전날까지 귀성차량이 집중될 것"이라며 "출발 전 반드시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지정체가 심한 구간과 시간대를 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실시간 지정체 구간과 우회도로 정보는 교통상황 안내전화(종합교통정보 1333, 고속도로 콜센터 1588-2504)와 운전자용 스마트폰 앱, 도로변 전광판(VMS) 등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와 달리 올해 설 고속도로 임시 화장실이 증가해 휴게소 혼잡도가 감소하고, 갓길차로제 추가, 임시감속차로 연장 운영 등으로 교통난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신용카드를 포함한 교통카드로 고속도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해지며, E-PASS 시스템을 통해 고속버스에도 차량 내 단말기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무인비행선이 추가돼 얌체운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불꼿신호기 판매 허가로 인해 2차사고 예방도 기대된다.
◇지난 2013년 설 연휴 당시 서울 톨게이트 모습.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