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100여개에 이르는 글로벌 은행과 금융기관들이 지난 2년 동안 사이버 공격에 노출돼 10억달러(1조17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적인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카스퍼스키는 1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미국과 러시아, 독일, 중국, 우크라이나 등 30개 국가에 연고를 둔 사이버 갱이 전례 없는 수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세계 범죄 집단이 최근 사이버 공간을 새로운 수익 창출구로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카스퍼스키의 조사에 따르면 이 범죄 집단은 은행 컴퓨터에 바이러스를 심어 오작동을 유발한 뒤 각종 정보를 입수해 자신들의 계좌로 은행 돈을 전송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범행은 보통 2~4개월간 이어지며 빼돌리는 자금은 일회 당 1000만달러(1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폴과 유로폴은 사이버 관련 범죄를 함께 수사하고 있다.
산자이 버마니 인터폴 디지털크라임 센터 국장은 "범죄집단은 어떠한 취약한 시스템이라도 부당하게 이용할 것"이라며 사이버 범죄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