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17일
삼성화재(000810)가 제시한 해외투자에 따라 자본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높은 자동차손해율 등으로 부진한 것으로 평가됐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향후 해외성장과 자본건전성 규제를 감안해 새로운 자본정책을 제시하기로 했다"며 "삼성화재 주가는 당분간 해외성장 방향과 새로운 자본정책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승희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삼성화재 경영진은 신성장 확보 측면에서 배당정책의 변화 필요성을 피력했다"며 "자본정책의 변화가 필요한 만큼 의미있는 해외 부문 투자가 1~2년 안에 가시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내부 지급여력비율(RBC) 기준을 적용할 경우 배당 성향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손보업 해외투자는 다른 금융업 대비 성과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판단된다"며 "단기 배당성향은 하락하겠으나 자동차 등에서의 경쟁력 우위로 전년 대비 순이익은 15.7% 성장하며 탄탄한 이익 증가는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화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손해율 상승으로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승건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지난해 12월 순이익은 397억원 적자를 시현했다"며 "계절적 요인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장기위험 손해율이 급등했으며 일반보험에서도 고액사고가 반영되며 전체 손해율이 전월 대비 7.1%포인트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신영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지배 연결 순이익은 1101억원으로 기대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비경상적 손실 등을 제외해도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인데 이는 자동차 손해율, 장기손해율, 일반손해율 등이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손해율 가정을 소폭 상향조정하면서 순이익을 낮췄고 이익 추정치 변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5만500원에서 33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