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영업손실 줄듯"

증권가 "유상증자로 재무위험 감소 예상"

입력 : 2009-04-23 오전 9:51:00
[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24일 실적발표를 앞둔 하이닉스의 영업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이닉스가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23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적자는 5335억원으로 당초 시장의 예상치 6100억원 안팎보다 영업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1조23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화증권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D램 가격의 회복속도가 더디게 나타나 실적 개선폭이 작았고 낸드플래시 가격상승의 수혜도 적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 하이닉스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1분기에는 비록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3분기부터는 영업흑자로 전환되는 등 향후 '장밋빛 미래'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일본 엘피다가 D램 가격을 50% 올리기로 하는 등 경쟁업체들이 D램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반도체 업계가 D램 가격을 올리는데 사실상 '공감'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하이닉스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낸드플래시 부문의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는 등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수익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어, 하이닉스의 수익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22일 하이닉스가 보통주 7000만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하기로 한 점도 강력한 호재다.
 
유상증자를 통해 그 동안 하이닉스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재무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을뿐 아니라, 이번 자금으로 설비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어서 후발 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재무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이번 증자가 성공할 경우 주당순자산(BPS)이 3.1%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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