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제일약품(002620)이 한국화이자로부터 새롭게 도입해온 '쎄레브렉스'로 얼마나 벌어들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일약품은 의원 공략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워 제품을 올해 700억원대까지 키운다는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과 한국화이자는 지난 1월 소염진통제 쎄레브렉스에 대한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출처=한국화이자)
한국화이자의 쎄레브렉스는 COX-2라는 효소를 차단해 관절염 통증, 급성 통증 등에 사용되는 치료제다.
쎄레브렉스는 2000년 국내 출시되자마자 대형약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58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으며, 4000억원대 동일 계열(NASIDs) 전체 시장에서 1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그런데 올해 6월 특허만료에 따라 복제약들이 시장 진입을 예고하고 있어 한국화이자에게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부작용을 줄인 신약을 개발한 국내 벤처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쎄레브렉스에 도전장을 내밀어 한국화이자는 이중고를 겪게 됐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아셀렉스'는 영업강자인 대웅제약이 판매에 나선다.
시장방어를 위한 한국화이자의 전략은 공동판매다. 제일약품과 손을 잡고 영업망 확대를 나선다는 계획이다.
쎄레브렉스는 전체 매출에서 80% 정도가 종합병원에서 발생했다. 의원에서는 마케팅과 영업 활동 없이도 제품력 때문에 처방이 이뤄졌다. 의원급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매출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종합병원과 대형거래처 위주로 영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화이자는 제일약품과 협업으로 동네 의원까지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다. 제일약품은 검증된 신약을 들여와 단기적인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의원에서도 쎄레브렉스의 선호도가 높다"며 "올해 690억원까지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단순계산으로 의원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새롭게 발생시키겠다는 목표인 셈이다. 특히 내년에 약값이 복제약과 동일한 수준으로 떨어지면(특허만료 약가인하) 의원에서도 처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체 외형 성장률을 상향조정할 만큼 제일약품이 쎄레브렉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하반기 복제약들과 아세렉스에 맞서 제일약품이 얼마나 시장방어를 해낼지 지켜볼 부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