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정부가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관과 함께 쌍용자동차와 GM대우 협력업체에 24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금융위원회와 지식경제부는 2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지역상생 보증펀드' 협약식을 열고 인천시와 경기도, 은행과 보증기관과 공동으로 이들 완성차 협력업체에 모두 24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인천광역시와 경기도가 각각 50억원, ▲ 신한은행(33억) ▲ 기업은행(34억) ▲ 농협중앙회(33억)이 모두 1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여기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이 보증우대에 나서는 등 쌍용차와 GM대우 협력업체가 모두 240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지역상생 보증펀드'는 대기업과 은행이 일대일(1:1) 매칭방식으로 보증기관에 특별출연하면, 보증기관이 이 재원을 바탕으로 완성차 업체가 추천하는 협력사에 대한 전액보증에 나서고, 은행이 장기 유동성을 저리로 대출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미 정부의 상생펀드와 1차 상생보증프로그램을 통해 현대기아차 협력업체는 3640억원을 지원받고 있으며, 르노삼성자동차 협력사 역시 2차 상생보증 프로그램을 통해 500억원 가량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차와 GM대우의 경우 다른 업체에 비해 협력사의 자금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유동성 지원에 지자체가 참여하게 됐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쌍용차와 GM대우는 각각 경기도 평택시와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최근 이들 업체들이 어려움에 빠지면서 지역경제 역시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정부는 경기도와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협력업체를 우선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다른 지역의 협력업체들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유동성 지원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정부는 자동차 등 주력업종과 관련 업체를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