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금호아시아나 그룹의 풋옵션 만기연장이 합의될 경우 자금시장뿐만 아니라 증시 전반에도 긍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B투자증권은 23일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풋옵션 만기연장은 유동성 개선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금호아시아나의 풋옵션 만기연장은 BBB급 신용스프레드의 축소가 본격화될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이며 "올해 하반기 자금시장의 가장 큰 난제였던
금호아시아나의 유동성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면 BBB급 신용스프레드도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번 만기연장이 현실화되면 "신용등급이 A급에서 BBB급인 저가대형주들이 시장대비 높은 초과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4월 들어 이미 저가대형주의 주가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경기회복기대감과 신용스프레드 축소로 인해 저가대형주들은 시장보다 높은 초과수익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건설 풋옵션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할 당시 3조5299억원을 재무적 투자기관들로부터 지원받는 대신 올해 말까지 대우건설의 주가가 풋옵션의 행사 가격인 3만1500원을 밑돌면 이들에 차액을 보전해 주기로 한 계약이다.
당초 대우건설 풋옵션은 2009년 12월15일부터 2010년 1월15일까지 행사가 가능하고, 풋옵션 행사로 인한 자금지급은 2010년 6월15일~7월15일에 이뤄지는 것으로 설계됐다.
대우건설 풋옵션 행사시 만기자금이 3조5000억원에 달했기 때문에 2009년 하반기 자금시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로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림] 금호아시아나 그룹 지분 구조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08년 12월31일 현재 주주분포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