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LTE 생방송' 관련 기술과 솔루션을 향후 국가 재난망 사업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인형 서비스로 제공되던 LTE 생방송을 B2B 산업으로 확대하는 새로운 관제 시스템 ‘LTE VNC(Video Network Control)’를 선보였다.
LTE VNC는 기존 CCTV가 수동적으로 제공하는 영상과 달리 하나의 단말기로 VoLTE 통화를 하면서 필요한 HD급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산업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특히 국가적인 재난 등 긴급 상황 발생시 현장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업로드하면 이를 정부와 경찰, 병원 등 여러 유관기관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사고 해결을 지원할 수 있다.
정형록 LG유플러스 네트워크기술위원은 이 기술을 대규모 재난시에도 사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하나의 셀 커버리지 당 10명 이상에게 서비스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경우에 따라선 QS 제어기법을 사용해 여러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송철 네트워크기술담당(상무)는 "향후 국가 재난망 사업에 LTE VNC 솔루션을 제안해서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인식 LG유플러스 네트워크기술위원, 박승운 네트워크기간망담당(상무), 박송철 네트워크기술담당(상무), 정형록 네트워크기술위원 등 담당자들과의 일문일답.
- 해당 기술이 망에 얼마나 부하를 주나. 3밴드 CA에서만 가능한 서비스인가?
▲UHD급 영상을 전송하려면 5Mbps 정도의 표준 속도를 내야 한다. 이 서비스는 다운링크 방향이 아닌 휴대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보내는 업링크 방향. 현재 CA는 다운링크만 밴드로 묶어 속도를 높여주는 기술이므로 이 서비스는 3밴드 CA와 관련 없다. 업링크는 아직 원 밴드만 사용하고 있고, 5Mbps가 전송 속도이므로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현재 LTE 트래픽을 보면 다운링크에 90% 가량 몰려 있어 업링크는 상대적으로 트래픽이 여유있다.
- 실제 재난과 같은 대규모 상황에서도 사용 가능한 솔루션인가?
▲하나의 셀 커버리지 당 10명 이상의 가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할 거라고 본다. 경우에 따라선 QS 제어기법을 사용해 여러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LG유플러스도 국가 재난망 사업 입찰에 참여할텐데 이 기술도 후보기술로 제출하나?
▲재난망에도 이 솔루션을 제안해서 도입할 계획이다.
- 수익모델은?
▲오늘 소개한 다자간 생방송 시스템은 현재 LG유플러스 내부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여러 법인과도 접촉하고 있다. 법인 쪽에서 요구하는 사항들도 수용해서 단말 앱을 쓰기 쉽게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 하반기쯤 실제 법인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수익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는 아직 없다. 솔루션 제공에 따라 받을지 통신료로 받을지 등은 법인별 케이스별로 접근해야 한다.
-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드론 적용을 언급했는데, 디바이스 제조 파트너는?
▲구체적인 디바이스 개발 계획은 기획 단계로 아직 파트너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웨어러블 카메라나 드론은 하반기 출시로 기획 중이다.
- 방송 서비스다보니 사생활 논란 여지도 있을텐데.
▲이 서비스는 셋톱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자기의 영상을 공유한다는 가정 하에 서비스가 가능하다. 누구나 아무나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필요한 사람에 한해서 또 등록된 사람만 볼 수 있으므로 사생활 논란은 없을 거라고 본다.
- 재난망과 관련해 전반적인 사업 전략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특히나 상용화에 대한 니즈 때문에 D2D 등 여러가지 표준에 대해 드라이브하고 있다. 기술에 대한 상용화 일정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
부연설명하자면 정부 재난망을 구축하려면 커버리지도 매우 중요한데 예산 때문에 구축이 어려운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전국망에 LTE 커버리지를 갖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입자가 적어 여유가 있다. 재난망에 필요한 것들을 자사 LTE망에 업그레이드해, 만약 정부 자체로 재난망을 꾸리기 어려운 경우 우리 망을 활용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식 LG유플러스 네트워크기술위원, 박승운 네트워크기간망담당(상무), 박송철 네트워크기술담당(상무), 정형록 네트워크기술위원.(사진=김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