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중소기업의 환헤지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가 23일 통화선물 거래단위를 5분의 1로 대폭 축소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달러선물의 거래단위는 5만달러에서 1만달러로 인하되고, 유로선물과 엔선물의 거래단위도 5분의 1로 줄어 각각 1만유로, 100만엔로 조정된다. 통화선물 거래단위 변경은 오는 27일부터 적용된다.
그동안 중소기업들은 선물환계약 규모가 건당 10만달러에서 50만달러가 대부분이어서 은행과 계약을 체결하기가 어려웠고, 수출금액이 건당 5만달러 미만이었기 때문에 일정기간 동안의 수출입금액을 합해서 한정된 선물 만기월에 환헤지를 해야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옥진호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은 이번 조치로 "소규모 기업도 장내 통화선물시장에서 필요한 헤지규모와 헤지기간에 맞는 보다 정밀한 헤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거래소는 기존에 6개이던 통화선물의 상장결제월수도 27일부터 8개로 2개가 늘어난다고 밝혔다.